서류 한 줄이 부른 추방 위기, 남호주 세 아이 엄마 '생이별' 기로

Taiwanese mother faces deportation

Ying-Hsi Chou faces separation from her husband and three children if deported. Source: Supplied

14년 전 비자 신청 과정에서의 서류 누락이 뒤늦게 문제가 되며, 남호주에 정착한 한 다문화 가정이 강제 추방으로 인한 가족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Key Points
  • 서류 누락의 대가, 강제추방?... 세 아이 둔 엄마 '가족 해체' 위기
  • 지역 사회 청원 3000명, 이민 장관 직권 개입 요청 제기
  • 내무부, "모든 비시민권자는 이민법 준수 원칙" 재확인

14년 전 비자 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서류 기재 누락으로 인해, 남호주의 한 다문화 가정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남호주 머레이 브릿지에 거주하는 대만계 여성 잉시 초우(Ying-Hsi Chou) 씨는 최근 호주 내무부로부터 강제 추방 통보를 받았습니다.

호주인 남편과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인 초우 씨는 현재 가족과의 생이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잉시 초우는 중국계 혈통이었지만 당시 미얀마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으로 중국식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2002년 대만으로 이주해 시민권을 취득했고, 현재의 중국식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2012년, 초우 씨는 호주에 처음 입국해 과일 수확 노동자로 일했습니다. 이후 2014년 다시 호주로 들어와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세 자녀를 둔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재입국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이전 방문 이력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고, 서로 다른 이름이 기재된 여권을 사용한 점이 '신원 정보 불일치'와 '허위 신고'로 판단된 것입니다.

호주 내무부는 이를 근거로 법에 따른 추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추방이 이뤄질 경우, 초우 씨는 최소 3년간 비자 재신청이 제한되며 가족이 함께 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australian visa
Source: Getty / Getty Images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아이들입니다. 큰아들은 학교와 친구들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 속에 있고, 남편 역시 언어와 생계 문제로 대만 정착이 쉽지 않다고 우려합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머레이 브릿지 주민들이 시작한 온라인 청원에는 3천 명 이상이 참여했고, 이민부 장관의 개입을 촉구하는 법적 청원도 제출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이민부 장관 토니 버크에게 '장관 직권의 인도적 개입'을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내무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비시민권자는 이민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서류 한 줄의 실수가 한 가족의 생이별로 이어질지, 아니면 예외적 판단이 이뤄질지 호주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클릭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Watch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