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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펙트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숱한 화제, 논란, 신기록 양산

Australia wraps up 2019 FINA World Championships in Gwangju with 5 gold, 9 silver, 5 bronze medals

Australia wraps up 2019 FINA World Championships in Gwangju with 5 gold, 9 silver, 5 bronze medals Source: AAP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린 2019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가 숱한 화제와 논란 그리고 수많은 신기록을 양산한 채 28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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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 J. Joo, Clara Hwajung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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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린 2019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가 숱한 화제와 논란 그리고 수많은 신기록을 양산한 채 28일 폐막했다.


진행자: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린 2019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가 숱한 화제와 논란을 뿌린 채 어제 마침내 폐막했습니다.

194 개국 7500여 명의 역대 최대 규모 속에 수많은 신기록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지만 논란도 많았습니다.

호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로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해외 언론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던 광주 세계수영 선수권대회는 중국의 간판 수영선수 쑨양의 자유형 400미터 4연패의 위업 달성 직후 호주의 맥 호턴이 시상대 도열을 거부하면서 엄청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호주산 석탄 압류에 중국계 호주인 작가 구금 사태, 위구르 민족 탄압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마찰 상황을 보여온 가운데 '도핑 논란'에 휩싸인 쑨양에 대해 호주의 맥 호턴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졌는데요… 심지어 국내 일부 광산 기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철광석 및 석탄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한탄했을 정돕니다.

호주 사회의 이모저모를 해부하는 호주 스펙트럼, 오늘은 이번 세계수영 선수권대회로 촉발된 호주와 중국의 갈등 국면,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맥 호턴의 쑨양 무시하기가 국제 왕따 행위로 확산됐는데, 막판에 거의 극적 반전 같은 상황이 펼쳐졌어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쑨양을 겨냥해 ‘약물쟁이’로 낙인을 찍으며 ‘시상식 따돌리기’를 앞장섰던 호주 대표팀에 부메랑이 날아왔습니다.

호주 여자 수영 대표선수 21살의 샤이나 잭이 약물 양성 반응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막판에 포기한 사실이 대회 폐막 직전 공개된 겁니다.

대회 마지막 날 경기 내용을 샤이나 잭의 약물약성 반응 소식이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진행자: 먼저, 샤이나 잭은 어떤 선순가요?

주양중: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계영 400m와 혼성 계영 400m 은메달 등을 획득한 대표 선숩니다.

올해 21살의 한창 땐데요,  샤이나 잭은 이번 대회  개막 이틀 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기권하게 돼 슬프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샤이나 잭이 약물양성 반응을 보였던 사실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죠.

그랬던 이나 샤이나 잭이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지약물 양성 반응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떠나야 하는 게 무척 슬프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고의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샤이나 잭은 "10살 때부터 열정적으로 수영을 해왔다. 스포츠를 무시하고, 내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는 금지약물을 의도적으로 쓴 적이 없다"고 거듭 강변했습니다.

진행자: 호주수영당국도 사실로 인정했죠?

주양중: 네.  호주수영연맹은 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결과를 통지 받은 직후 샤이나 잭의 대표팀 자격을 정지 처분하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잭을 호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광주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훈련 캠프에서 진행된 검사 결과 그의 A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맥 호턴이 시상대 도열을 거부하고 쑨양과의 악수도 거부한 다음날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앤드류 우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주양중: 그렇죠.   시드니 모닝 헤럴드 스포츠 부의 앤드류 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주 선수 3명이 과거에 도핑 테스트를 회피했을 때 맥 호턴은 그때 왜 침묵을 지켰느냐.  그때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직격했고요, 호주의 일부 스포츠 기자들도 “부적절한 자세였다”는 비판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들은 스포츠에서 불법약물은 퇴출돼야 한다는 점에서 맥 호턴의 행동은 소신에 찬 용기있는 행동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료 선수들이 맥 호턴을 적극 지지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우승해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는데,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던컨 스콧도 맥 호턴처럼 쑨양과의 사진 촬영을 거부했고요,  또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선 브라질의 주앙 드 루카가 경기 후 악수를 청하는 쑨양을 무시하고 그대로 들어가는 등, 쑨양에 대한 글로벌 왕따 사태로 비화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샤이나 잭의 약물 양성 반응 사태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좀 묘해졌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당시 쑨양은 "나 개인을 무시하는 건 괜찮지만,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고 맞서 중국 팬들과 중국 언론을 감동시켰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샤이나 잭의 약물양성 반응 소식에 중국 언론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는 상상이 갑니다.

주양중:  물론입니다. 

호주 대표팀에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사실은 호주, 중국, 한국, 미국 언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맥 호턴을 의식한 듯 호주 수영 대표선수 샤이나 잭의 약물 양성 반응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간판 수영 선수 릴리 킹은 샤이나 잭을 겨냥해 ‘약물쟁이’라고 정 조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자, 여기서 우리가 좀 더 냉정하게 이번 사태를 들여다보면, 맥 호턴의 행동이 소신에 찬 용기였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보면 동료 호주 선수 샤이나 잭에게는 부메랑이 돼 버렸어요…

주양중:  바로 그 점입니다.  샤이나 잭은 재기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듭니다.  말 그대로 부메랑 여파가될 것 같은데요… 이런 점에서 맥 호턴이 조금 더 성숙한 자세를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진행자:  그런데 주말에도 맥 호턴과 쑨양이 또 경기장에서 만났죠?

주양중:  네.  맥 호턴 뿐만 아니라 영국의 던컨 스콧도 한 자리에 모였죠.

이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시상식 논란의 핵심 인물 3인방 중국 쑨양, 호주 맥 호턴, 영국 던컨 스콧이 모두 출전한 남자 계영 800m는 경기 결과보다 이 세 선수들의 반응에 취재진의 카메라가 집중됐습니다.

진행자:  결과는 맥 호턴이 맹활약한 호주가 금메달을 따냈죠.

주양중: 네. 호주는 26일 펼쳐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0초8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러시아는 7분1초81로 은메달, 미국은 7분1초98로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진행자: 쑨양의 중국은요?

주양중:  중국은 6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시상대 논란의 3인방의 실력은 정말 두드러졌습니다.

호턴은 호주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이끌었는데요. 호턴은 경기 후반까지 러시아에 뒤져있었지만 막판 역영으로 호주의 역전을 이끌며 호주에 금메달을 안겨 감격을 더했습니다.  

던컨 스콧은 영국의 첫 주자로 나서 200m까지 영국의 1위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이어 출전한 선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5위(7분2초04)에 그쳐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쑨양은 마지막 주자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이 6위로 뒤쳐진 상황이어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대단한 스피드를 선보였습니다.

진행자: 경기 결과보다 경기 후 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였을지가 솔직히 더 궁금해지는데요.

주양중: 그렇죠. 물론 우승한 호주선수들은 호턴을 비롯해 모두 포효했습니다.  영국의 던칸 스콧은 호주선수들에게 다가와 호주 선수들의 어깨를 쳐주면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쑨양은 이날도 글로벌 왕따로 비쳤습니다. 그는 특별히 다른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만 손을 가볍게 흔들고 경기장을 떠났는데요, 중국 팬들에게는 뭐 영웅이었죠.

진행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죠.  맥 호턴은 시상대에서 어떻게 보면 좀 지나칠 정도로 냉대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주양중:  호주 남자 수영 자유형의 간판인 맥 호턴은  쑨양의 금지약물 사용 이력이나 테스트 회피 의혹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맥 호턴은 “쑨양은 내 라이벌이 아니라 그저 금지약물 복용자일 뿐이다" 등 강경 발언을 해왔습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쑨양은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렸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검사 샘플을 넘길 수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을 '경고 조처'했는데요,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실효성이 없는 징계'였고 세계 반도핑기구(WADA)가 쑨양의 징계와 관련해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했지만, 재판이 미뤄지면서  쑨양은 광주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된 겁니다.

진행자: 결국 맥 호턴의 쑨양에 대한 글로벌 왕따 캠페인은 세계 수영 연맹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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