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FIFA World Cup 2026™

LIVE, FREE and EXCLUSIVE

[호주 스펙트럼] 수감자 교환 협상, 호주 외교정책의 승리일까

Foreign Minister Marise Payne has confirmed a Perth couple have been freed from detention in Iran.

Foreign Minister Marise Payne has confirmed a Perth couple have been freed from detention in Iran. Source: AP

이란에 억류됐던 호주의 마크 퍼킨과 졸리 킹 커플이 3개월 만에 극적으로 풀려남과 동시에 호주 교도소에서 13개월째 수감돼 온 이란인 레자 데바시 키비(38, Reza Dehnashi Kivi)도 풀려나 이란으로 돌아가는 호주와 이란 간의 '수감자 교환'이 타결되면서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Published

Updated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


이란에 억류됐던 호주의 마크 퍼킨과 졸리 킹 커플이 3개월 만에 극적으로 풀려남과 동시에 호주 교도소에서 13개월째 수감돼 온 이란인 레자 데바시 키비(38, Reza Dehnashi Kivi)도 풀려나 이란으로 돌아가는 호주와 이란 간의 '수감자 교환'이 타결되면서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진행자: 호주 정치의 사통오달, 호주 스펙트럼으로 오늘 데일리 오버뷰 시작합니다.

한국어 프로그램의 시사 소통가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합니다.

지난 주말 다시 한번 호주 정부의 외교력이 부각되는 사례를 호주 국민들은 접했습니다. 일단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이란에 억류됐던 호주인 마크 퍼킨과 졸리 킹 커플이 3개월 만에 전격 석방됐는데요…

주양중: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서방과 핵 합의를 둘러싸고 갈등의 한 복판에 내몰린 이란이 그간 억류해온 호주인 커플 마크 퍼킨과 졸리 킹을 3개월 만에 석방했습니다.

매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주말 긴급 소집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란 당국에 체포돼 투옥됐던 영국•호주 이중국적자 졸리 킹과 호주인 남자 친구 마크 퍼킨이 "석방돼 귀국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인 장관은 킹과 퍼킨의 "건강과 심리 상태가 양호하다"면서 두 사람이 호주에 곧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퍼스 출신의 블로거인 킹과 퍼킨은 2017년 세계 여행을 떠나 각국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왔는데요…. 3개월 전에는 테헤란 인근에서 사전 허가 없이 드론(무인기)을 띄웠다가 체포돼 테헤란 교외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왔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장기간 억류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조기에 해결이 됐어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호주 정부의 노력 끝에 외교 채널을 통한 협상으로 기소가 취하돼 풀려난 건데요. 이번 협상 결과는 실로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단순한 협상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단계의 수감자 교환 협상이고, 여기에는 미국도 연루돼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장기간 억류가 예상됐던 호주의 마크 퍼킨과 졸리 킹 커플이 3개월 만에 극적으로 풀려난 것은 호주와 이란 간의 수감자 교환 협상의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만은 분명한데요. 먼저, 이들 호주인 커플과의 수감자 교환의 대상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죠.

주양중: 네. 이란에 수감된 호주인 커플의 석방이 발표된 직후 그간 호주 교도소에서 13개월째 수감돼 온 이란인 레자 데나시 키비(38, Reza Dehnashi Kivi)도 풀려나 이란으로 돌아갔습니다.

레자 데나시 키비가 테헤란 공항에서 가족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이란 국영방송 IRIB의 뉴스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크리스티앙 포터 연방 법무장관도 양 측의 수감자 교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렇겠지만 수감자 교화 협상 결과라는 말은 언급하지 않고 있음은 상식적인 것이고요.

진행자: 레자 데나시 키비는 어떤 인물입니까?

주양중: 네. 호주 퀸즐랜드 대학에서 피부암 관련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밟고 있던 유학생입니다. 평범한 유학생으로 인식됐던 그는 지난 2018년 9월 급작스럽게 호주에서 체포됩니다.

레저 데나시 키비는 미국 산 스틸스 기 정찰 장비와 미사일 등을 이란으로의 밀반입 시도를 공모했다는 미국의 발표 직후 호주 당국이 그를 2018년 9월 체포한 겁니다.

이란인 레자 데나시 키비가 자신의 모국인 이란이 미국의 제재 조치를 회피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죠.

이후 미국은 호주에 범인 인도 협정에 따른 그의 송환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그간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키비의 미국으로의 강제 송환을 거부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한 보석도 허용치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격적으로 호주인 커플과 이란인 키비의 수감자 교화 협상이 성사된 겁니다.

진행자: 물밑 작업이 있었겠죠?

주양중: 물론이죠. 실제로 이란 외무부가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측과 수감자를 교환하기 위해 협상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호주 당국이 아니라 미국 측과 수감자 교환 협상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호주로서는 외교적 운신의 폭이 넓어진 거죠.

아무튼 이번 호주인 커플과 이란인 박사 후보생의 수감자 교환 협상 타결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는데요…

이런 점에서 호주-미국-이란의 3각 관계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고, 이번 수감자 교환이 향후 미국 이란 관계 개선의 도화선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난 2017년, 호주 당국의 이란인 여성 체포 그리고 이어진 미국으로의 강제 인도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군요. 당시 상황을 짚어보죠.

주양중: 네. 지난 2017년 당시 38살이던 이란인 여성 네가르 고드스카니는 호주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품목인 전자 부품을 구매해 이란에 배송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올해 7월까지 호주 교도소에 수감돼 왔습니다.

미국은 고드스카니를 미국으로 송환할 것을 호주 당국에 요구했고, 결국 올해 7월 호주는 양국 간의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교도소에서 출산한 상태였던 그를 미국으로 이송했습니다. 거의 극비리에 진행됐는데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게 된 이란 정부는 “미국의 요청 한 마디에 호주 당국은 근거 없는 의혹만으로 이란인 고드스카니를 체포했고 그는 수감 시설에서 극도로 힘들고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아야 했다"라며 호주를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고드스카니를 불법적으로 미국에 신병을 인도한 것이라고 유엔에서도 비난을 제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분위기가 험악했는데, 나름 분기점이 있었던 것이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달 미국 연방법원이 이란 여성 고드 스카니를 석방하라고 판결하면서 3국 주변에 온기류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던 것이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지난달 24일 유엔총회에 참석해 "우리는 6월 미국의 간첩인 레바논 국적의 미 영주권자를 4년 만에 석방했다.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라며 미국에 이란인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등 협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던 것입니다.

특히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 여러 차례 미국과 수감자 교환을 협상했고 일부 성사되기도 했다"라며 미국의 대답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단 호주와 이란의 수감자 교환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양국 간의 협상의 물꼬를 튼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 사례가 있나요?

주양중: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합의가 이행된 첫날인 지난 2016년 1월 16일 미국인 4명과 이란인 7명을 맞교환해 선의를 표시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된 바 있죠.

진행자: 이란 내의 미국인 수감자는 몇 명입니까?

주양중: 현재 확인된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는 모두 5명인데요, 이 가운데 3명은 미국•이란 이중국적자이고 나머지 1명은 중국계 미국인, 나머지 1명은 단수 국적의 미국인입니다.

이들은 간첩 또는 이란의 국체를 모욕한 혐의로 이란 법원에서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호주인 역시 아직 1명 더 이란의 교도소에 그대로 수감돼 있죠?

주양중: 네. 마크 퍼킨과 졸리 킹 커플이 풀려났지만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이란에서 다른 혐의로 체포된 멜버른 대학의 전임 강사 카일리 무어-길버트는 석방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영국•호주 이중국적자인 무어-길버트는 스파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일각에선 그에게 10년형이 선고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마크 퍼킨과 졸리 킹 커플의 수감자 교환 협상 상황이 무어-길버트 석방으로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국민적 바람입니다.

진행자: 네. 이번 호주와 이란 간의 수감자 교환 협상 성사로 추가 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인데요… 아무튼 그간의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면 호주가 나름 늘 균형적인 외교력을 발휘해왔다는 판단이 듭니다. 무어-길버트 강사의 석방 가능성에 대해 호주 정부는 언급이 있었나요?

주양중: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매리스 페인 외무장관 역시  무어-길버트의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그는 이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돼 형이 선고됐다”는 현실을 부각시켰습니다.

페인 장관은 물론 우리는 호주인에 대한 이란 사법당국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며, 석방과 귀국을 위해 이란 정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언론들은 이란을 겨냥해 미국이 걸프 해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호르무즈 호위연합' 구성에 호주가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와 호주인들의 억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Latest podcast episode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Stream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