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유화정 PD): 주말과 월요일 아침 에 걸쳐 호주 주요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뉴스 살펴봅니다.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합니다. (인사)
먼저, 주요 헤드라인 뉴스 내용부터 살펴보죠.
주양중: 네. 오늘자 국내 주요 일간지 헤드라인 뉴스 내용 4가지로 압축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즈음해 호주 정부도 결국 중국에서 출발하는 비 호주국적자 즉 외국인들의 호주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소식,
지난해 5.18 연방총선을 앞두고 박빙 지역에 1억 달러의 선심성 예산을 부당 지원한 의혹에 휘말려온 브리짓 맥켄지 농림부 장관의 사퇴 소식,
그리고 시드니 평온한 주택가 오틀랜즈에서 발생한 일가족 세남매와 사촌 등 어린이 4명이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목숨을 잃은 참극 소식,
올해의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단식 통산 8번째 패권을 차지한 소식 등입니다.
진행자: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아침이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의 우승 소식은 오늘 뉴스 시간에 자세히 다뤄졌고요, 또 내일 스포츠스포츠에서 심층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부터 살펴보죠. 호주정부가 결국 중국에서 출발하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즉, 비 호주국적자들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는 소식, 모든 언론사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소식, 모든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주지하시듯,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호주 시민과 거주자, 식구, 법정후견인 또는 배우자들만" 중국으로부터 호주로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귀국하는 사람들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외무부는 이날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려 자국민들에게 "중국으로 여행가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부 언론들은 충분치 않은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면서요?
주양중: 오늘 오전 라디오 2GB의 알란 존스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계 호주인이 얼마나 많느냐”고 반문하며, “과연 이런 조치가 적절하느냐”는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중국 우한에 체류중인 호주 국적자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겠죠. 이래저래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호주 국적기 콴타스 항공이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2월 9일 ~ 3월 29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을 오가는 2개 직항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죠..
주양중: 네. 콴타스 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을 오가는 2개 직항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콴타스 측은 미국, 싱가포르 등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비 호주 국적자들의 입국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노선은 정상대로 운항하는 것으로 콴타스 측은 밝혔습니다.
콴타스 측은 “상황이 조기에 정상화되면 운항 중단 조치가 앞당겨 해제될 수 있으며, 콴타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전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어서 브리짓 맥켄지 체육부장관의 전격적인 사퇴 소식, 결국 사퇴로 마무리 됐군요.
주양중: 네. 지난 5.18 연방총선을 앞두고 당시 체육부 장관이었던 브리짓 맥켄지 현 농림장관이 총 1억 달러의 선심성 예산을 박빙 지역구의 체육 분야에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했었는데요…. 맥켄지 장관 결국 농림부 장관직 사퇴서를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제출했습니다.
진행자: 모리슨 총리가 무척 안타까워하는 반응이었는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결단코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적이 없었고 단지 행정상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는데 정말 아쉽다라고 모리슨 총리가 맥켄지 장관에 대한 지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맥켄지 장관 사태 촉발과 쟁점 다시한번 짚어보죠.
주양중: 네. 지난해 5.18 연방총선을 앞두고 맥켄지 당시 체육부장관의 재가로 거액의 정부 체육 보조금이 박빙 지역구와 또 자유당 연립의 전략 공천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됐다는 연방감사원의 감사 보고서에서 사태가 촉발됐습니다.
하지만 브리짓 맥켄지 장관은 총 1억 달러 규모의 국고 보조금 지출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다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맥켄지 장관은 성과에 기초한 보조금 지원의 권고를 무시하고 자유당연립이 연방총선에 유리하도록 특정 지역구에 집중됐다는 점이 명시됐던 것이죠. 결국 이로 인해 야당의 집중 포격을 받으며 정치 쟁점화되자 맥켄지 장관이 사퇴한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현 시점이 산불 사태 등으로 농림부장관 직이 매우 막중한 직위인데, 누가 후임자가 됩니까?
주양중: 맥켄지 장관이 현재 국민당 부당수 직을 맡고 있는데 당분한 국민당 당수인 마이클 맥코맥 연방부총리가 농림장관 직을 겸직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국민당 당권 도전 사태로 비화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지난 주말 경악을 금치 못할 참담한 사고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토요일 저녁 8시 막 일몰이 되고 있는 시점에 평온하기만 한 시드니 서부의 전형적인 주택가 동네 오틀랜즈 베팅턴 로드에서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유모의 보호 하에 인도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사먹기 위해 인근 숍으로 가려던 일가족 세남매와 사촌 등 어린이 4명이 음주 운전자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목숨을 잃은 참극이 었습니다. 언론들도 오늘 아침까지 계속 이 소식을 톱 뉴스로 다루며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가 사고 현장을 다녀오셨죠…
주양중: 제가 사고 현장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서 사고 직후 현장을 살펴볼 수 있었고요… 오늘 오전에도 출근길에 사고 현장을 지나쳐왔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방송사 카메라가 여전히 설치돼 있었고요… 또한 주민들의 조화 수백개가 사고 현장에 헌화돼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인도에 설치된 오트랜즈 골프장 철망 역시 사고 차량의 돌진으로 훼손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끔찍하고 믿기 어려운 참사였으며, 음주 운전의 참혹한 결과를 제대로 보여준 사고였고 음주 운전 방지와 처벌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고 운전자는 당일 오전부터 파티에서 술을 마셨다고 하던데, 사고당시 어느 정도 취해있었던건가요?
주양중: 가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의 3배인 0.150%의 만취상태에서 2차선 도로를 역주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역주행하다 4륜 구동형 차량이 인도에 부딛히면서 중심을 잃고 인도로 돌진한 것이죠. 더욱이 당시 캄캄하지도 않고 막 일몰이 시작된 시점이었는데요… 한마디로 운전자는 인사불성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가해자는 현장에서 연행됐죠, 어떤 인물로 밝혀졌나요?
주양중: 29살의 건축업 종사자 사무엘 윌리엄 데이비슨이라는 남성입니다. 사고 직후 현장 인근에서 상의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4건의 과실치사를 포함 20건의 죄목으로 기소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진행자: 피해자 가족, 망연자실 외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상황일텐데요.
주양중: 물론입니다. 충격과 비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겠죠. 13살 아들 안토니 12살 딸 안젤리나 그리고 8살된 시에나 등 세 자녀와 11살 조카 베로니크 등을 졸지에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압달라 씨가 부부의 충격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아들이 재학중인 인근 명문 사립 킹스와 두 딸이 재학중이던 타라 여학교도 비통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사회에서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는 건 분명한 명제이고요, 공공의 적인 음주운전, 운전자 스스로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 다시한번 강조해 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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