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화염에 허덕여야 했던 주말이었습니다.
그나마 전국적으로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산불사태가 그나마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에 전 국민이 비교적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재앙적 산불 위험 사태는 진행형이라는 점, 국내 모든 주요 언론들은 1면 톱 기사로 다뤘습니다.
호주 전역의 모든 매체들은 NSW주를 비롯 남부호주주에 이어 서부호주주로까지 확산된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전 국민이 기다리는 비는 화요일 쯤에나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요 일간지들은 방점을 뒀습니다.
산불사태 소식과 더불어 국내 주요 일간지의 1면에 다뤄진 소식은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휴가 중단이죠…
역대 최악의 산불에 전 국토와 전 국민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 속에 ‘과감히’ 휴가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
결국 휴가를 중단하고 21일 저녁 늦게 긴급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자신의 휴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를 꼬집어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보다는 서로를 위로하고 모두 협력해 국가적 재난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귀국 다음날 아침 모리슨 총리는 산불 진압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찾아 격려함과 동시에 산불 진압 중 숨진 소방대원 유가족들을 만나는 등 잰걸음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또 “내년 1월 인도, 일본 방문 일정으로 인해 지난 6주 전 하와이로의 가족 휴가를 12월로 앞당겨 예약했던 것이고 적절한 결정은 아니었지만,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량 있는 호주 국민들은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나의 부재에 대해 우려하고 분개한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디 에이지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여론의 뭇매 속에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왔지만 다른 정치 지도자들의 해외 휴가 계획 문제도 부각시켰습니다.
연방의회가 내년 2월 4일까지 휴회기 때문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가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이번 휴가 파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점인데요…자신도 휴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그 외에 다수의 의원들도 현재 해외 휴가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음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단독 보도 내용입니다.
지난해 호주정부가 혈세 17억 달러를 투입해 야심차게 구축한 호주 전국민 건강기록 전산 시스템 ‘My Health Record’ 제도를 기억하실 겁니다.
마이 헬스 레코드 제도는 시행을 앞두고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 문제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요, 결국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력 거부 즉, 옵트 아웃 신청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거센 진통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투입돼 시행 1년이 넘어선 마이 헬스 레코드 제도를 이용하는 환자는 물론 전문의나, 병리학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호주 국민 중 마이 헬스 레코드에 접속한 경우는 10%에도 못미친 것으로 상원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어서 데일리 텔레그라픕니다.
휴가를 중단하고 조기 귀국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첫 공식 업무가운데 하나가 산불 진압 중 숨진 2명의 소방대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것이었는데요.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오늘 NSW 남부 지역의 산불 진압 중 숨진 두 소방대원 제프 키튼과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미망인과의 독점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두 미망인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자신들의 남편이 자랑스럽지만,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아직은 결단코 믿을 수 없다고 말해,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역시 데일리 텔레그라픕니다.
‘지구 종말에 대비한다는 최후의 심판일 프레퍼’라는 용어를 아시죠.
종말 대비론자들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른바 지구 종말 대비론자를 자칭하는 33살의 시드니 거주 남성이 막대한 양의 불법 총포류와 마약을 국내 조직 범죄단에 공급한 죄로 체포 기소돼 골번 교도소에 수감된 사건의 전모를 경찰이 공개했다고 이 신문이 독점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하면서 반자동 소총 등 고성능 총기류 31 정과 5KG의 은 그리고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 집니다.
1면 기사를 통해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현재 1000여채의 주택이 전소되거나 파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지난 주말 NSW 주의 발모럴 지역과 남부호주 아들레이드 힐즈 지역에서만 72채의 주택이 전소되고 1명이 숨진 상황을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 신문은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최악의 산불 상황과 기상 조건이 향후 6주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경고를 부각시켰습니다.
이 신문은 또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16살의 기후변화 환경운동가 그레타 선버그가 호주의 산불 사태를 지목하며 “정치권이 기후변화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오디오로 접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