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이래 전사자 55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가족들은 실종된 호주군이 송환된 유해에 속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전쟁은 이른바 “잊혀진 전쟁”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에 참전한 친인척이 있는 호주 가정들에게 한국전쟁은 결코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줄리 도링턴 씨의 삼촌인 돈 엘리스 씨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23세의 나이로 호주공군 소속이었습니다.
1950년 크리스마스를 단 며칠 앞두고 평양 인근에서 발생한 폭격으로 그가 타고 있던 전투기는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엄마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1만 7천 명의 호주군 가운데 340명이 전사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마흔 세 가족은 사랑하는 이를 묻을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의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미군 유해가 송환됨에 따라 사랑하는 이의 유해를 호주로 데려올 수도 있다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합군의 모든 전사자의 유해 송환을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55구의 유해가 송환됐고 DNA 검사 등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안 손더스 씨의 부친인 존 필립 손더스 씨는 전투 중 행방불명 됐습니다. 이안 씨는 지칠 줄 모르고 아버지의 유해를 찾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 하와이와 한국의 전사자 묘지에 거의 2천 구의 시신이 묻혔다며 연합군 참전국가들이 유해 발굴 작업을 지속해 신원을 파악하기를 희망합니다.
줄리 도링턴 씨는 북미 관계 개선으로 삼촌의 유해를 찾을 희망이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도링턴 씨는 “이제 북한과 서방국가와의 관계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삼촌의 유해를 찾을 수 있기를 정말 바란다”면서 “그것이 내가 가장 바라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