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웹사이트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 수석 연구 분석가는 “ 이전까지 호주 주택 시장의 침체가 금리 인상과 경제 변화로 인한 것이었다면, 최근의 주택 시장 침체는 신용 대출의 제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투자자와 이자 선 지급 방식의 담보 대출에서 손을 떼도록 규제 당국이 강요해 왔고, 금융권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이 실시되면서 은행들의 실책이 집중 조명되고, 은행들은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대출 신청 처리를 늦추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에서 12월까지 호주 전역의 주택 가격은 1.8%가 하락하며 연간 6.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택 중간 가격은 $766,438를 기록하며 15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폭을 보였다.
파월 박사는 “현재의 주택 시장 침체는 호주 주택 시장이 당면한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파월 박사는 “시드니의 집값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7년 중반과 비교할 때 11.4%가 감소했고, 2018년 한 해 동안 9.9%가 하락했다”라며 “이는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서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시드니 주택 가격은 3.2% 하락했다. 4분기 연속으로 시드니의 집값이 하락한 것은 도메인이 집값 분석을 시작한 1993년 이래로 두 번째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4분기 연속으로 시드니 지역의 집값이 하락한 경우는 세계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이 유일했다.
지난 분기에 시드니의 주택 평균 가격은 106만 달러를 기록했고, 유닛 평균 가격은 7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택 시장의 침체는 시드니뿐만 아니라 멜버른에도 적용된다.
멜버른의 주택 가격은 8.4% 하락하며 83만 3300달러를 기록했고, 유닛 가격은 4.3% 하락하며 47만 930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호바트와 애들레이드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호바트의 주택 가격은 무려 8.8% 상승했고, 애들레이드의 주택 가격은 1.7%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캔버라와 브리즈번의 주택 가격은 변동이 없었고, 다윈과 퍼스의 주택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