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신용 평가 기관 중 한 곳이 올해 호주의 집값 하락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 평가 기관으로 불리는 ‘피치’는 지난주 수요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최고가에서 6.7%가 하락한 호주 부동산 가격이 올해 추가로 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조사 대상 24개 국가 중 호주가 2년 연속으로 최악의 부동산 실적이 예상된다며, 호주 주택 가격의 회복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또한 “호주가 현재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21%에 달한다”라면서 “이는 향후 호주 경제에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00%가 넘는 나라는 호주를 비롯해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있었으며,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85%가 넘는 나라로는 고국인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스웨덴, 영국 등이 거론됐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6.7%가량 하락한 것은 이자 선 상환 방식과 투자 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시드니의 주택 가격은 최고점 대비 11.1%가 하락했으며, 멜버른 역시 7.2%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피치는 호주의 GDP 성장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이 하락하고, 이민자 수 증가율 역시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2020년에는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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