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주멜번분관이 주최한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의 밤이 멜번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호주인 참전 용사와 가족들 108명 그리고 빅토리아주 정부 관계자와 한인 동포를 합해 약 180여 명이 함께 모여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에렌 빅토리아주 보훈장관과 데이비드 맥라클란 호주 재향군인회 빅토리아주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멜번분관의 조홍주 총영사는 "멜번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운다는 소식을 접한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이 많이 자리를 함께 했다"며 "이런 열기를 바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멜번에 세워, 한국과 호주와의 긴밀한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호주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은 한국전 당시를 회상하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주최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서기를 맡고 있는 알란 에버레드 씨는 "이번 행사가 호주인 한국전 참사 용사뿐만 아니라 한국전에 참여한 전 세계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Mr Hongju Jo, the Consulate-General of Republic of Korea in Melbourne (조홍주 주멜번분관 총영사) Source: Supplied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빅 데이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에게 국민 포장이 전수됐으며, 최종곤 멜번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추진 위원장에게 국민 훈장이 전수됐다.
최근 사고로 다리를 다쳐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빅 데이 협회장을 대신해 가족들이 시상식장을 방문했다. 빅데이 협회장의 딸인 제니퍼 콜리나 씨는 "아버지가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러워 했다"고 말하며 과분한 상을 받아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날 국민훈장을 전수받은 최종곤 멜번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추진 위원장은 "상을 받게 되어 책임감이 더욱 느껴진다"고 말하며 "현재 진행 중인 참전비 건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곤 위원장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을 위해 현재까지 21만 달러가 모금됐으며 고국의 보훈처에서도 30만 달러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멜번을 비롯한 시드니, 캔버라, 퍼스 등 각지에서 도달된 호주 한인 동포들의 도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마리브농시의 쿼리 공원에 건립될 예정으로 이날 행사에는 마리브농 시의 캐서린 커밍 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캐서린 커밍 시장은 "마리브농 시 쿼리 공원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건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영사관 측과 긴밀히 협조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고 신년에는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기념비가 건립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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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n Korean War Veterans Night in Melbourne Source: Supplied
Australian Korean War Veterans Night in Melbourne Source: Suppli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