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사태로 급변한 기후변화 민심

Protesters hold placards during a  climate change rally in Sydney.

Protesters hold placards during a climate change rally in Sydney. Source: AAP

역대 최악의 산불사태에 즈음해 호주국민들의 기후변화 대한 민심이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 최악의 산불사태에 즈음해 호주국민들의 기후변화 대한 민심이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사회문제 싱크 탱크 호주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산불사태가 기후변화와 연계된 것으로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즉, 다수의 호주 국민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이제는 냉엄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됩니다.

호주연구권이 1000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79%의 응답자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 전 대비 5% 포인트 상승한 수칩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현재의 기후변화 상황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6개월 전보다 무려 10% 포인트 치솟았습니다.

아울러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73%는 "산불사태 대처를 위한 리더십은 기후변화에 대한 연방총리의 단호한 조치로 귀결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호주연구원의 에보니 베넷 부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에보니 베넷 부원장은 "국민들은 산불 대처가 좀더 광범위하게 펼쳐져야 한다는 생각이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더욱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연방정부는 이번 산불사태에 즈음해 기후변화정책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입장이며,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도출된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량 목표치 도달을 위해 설정했지만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된 탄소배출권 정책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상탭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참여한 관게자 로런스 투비아나 씹니다.

로런스 투비이나 씨는 "반드시 탄소의 대기 배출량을 감축해야 하며 교토 의정서 상의 탄소배출권은 경제적 접근일 뿐 실제 가스 배출량 감축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 대표 그리고 경제학자들이 함께 하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을 앞두고 이 회의의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이번 호주 산불은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처가 시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열악해진 지구 환경을, 생명체가 서식하기 한층 어려워진 지구 환경 떠안길 수 없다"면서 "당장 호주 내의 야생동물이 처한 상황을 살펴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무튼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론을 양분할 수 있는 개연성을 남기게 됐습니다.

산불 문제를 기후변화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온 루퍼트 머독 회장의 뉴스코프 가문의 막내아들 제임스 머독은 최근 미국의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 소유의 뉴스코프 산하 매체들의 이러한 보도 방향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제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라클란 카트라이트 편집부장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라클란 카트라이트 편집부장은 "가족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오랜 세월 매우 주저하고 불편해 했는데 이번에 기후변화 문제로 대외적으로 돌출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코프 측은 그간 기후변화와 산불사태에 대한 보도 방향을 적극 옹호하고 올바랐다고 강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 드러났듯이,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시급하다는 민심의 변화를 뉴스코프도 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오디오 뉴스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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