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속 두바이발 첫 항공편 시드니 도착…호주인 200여 명 귀국

A crowd of people some holding flowers, some holding signs saying 'Welcome Home so proud of you' and some with colourful balloons.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습을 시작한 당시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로봇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두바이에 머물고 있던 시드니 바커 칼리지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Source: SBS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역 항공편이 대거 중단된 가운데, 두바이에서 출발한 첫 상업 항공편이 시드니에 도착하며 200명 이상의 호주인이 귀국했습니다.


Key Points
  • 중동 긴장 이후 첫 두바이 출발 상업 항공편 지난 4일 밤 시드니 도착
  • 귀국 항공편 좌석 확보 어려워…230통 전화까지
  •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영공 여전히 폐쇄
  • 중동 지역에 호주인 약 11만5000명…최소 2만4000여명 두바이에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두바이에서 출발한 상업 항공편을 통해 200명 이상의 호주인이 지난 4일 밤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EK414편은 호주 동부시간(AEDT) 기준 밤 10시 30분 직전에 시드니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 항공편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마련한 긴급 항공 통로를 통해 발이 묶인 승객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편성된 60편의 상업 항공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번 항공편은 중동 대부분 지역의 영공이 폐쇄되고 대규모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면서 며칠간 계속됐던 불확실한 상황의 끝을 의미했습니다.

일부 호주인들은 귀국 항공편 좌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빈스(Phillip Vins)씨는 시드니행 첫 항공편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230통의 전화를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A man wearing a grey t-shirt with a bushy red beard, with his arm around an older women who is his mother, she is wearing a pastel floral shirt and holding  blue welcome home balloon.
Philip Vins (left) and his mum Cherie (right) reunite at Sydney Airport. Source: SBS

이번 귀국 항공편에는 시드니의 바커 칼리지(Barker College) 학생 16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로봇 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튀르키예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필립 히스(Philip Heath) 바커 칼리지 교장은 “학생들은 직접 설계하고 만든 로봇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며 “두바이에서 일정이 중단됐고, 지난 며칠 동안 학생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애를 써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히스 교장은 호주 정부와 외교부,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주재 호주 대사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현지에 발이 묶여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 middle aged Chinese women in a yellow hoodie holding a bunch of flowers with her arm around her daughter, a teenage girl wearing a dark grey shift with red trim, with an Australian flag on the breast, who is pushing a trolley of luggage.
Barker College student Jacqueline Zhang (left) with her mum Nikita Xue. Source: SBS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 세계 항공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현재 이란과 이라크, 이스라엘 상공의 영공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

페니 웡 연방 외교장관은 지난 5일 정부가 “호주인들을 귀국시키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웡 연방 장관은 중동 지역에 약 11만 5000명의 호주인이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 2만4000명이 두바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현지 거주자와 경유 승객이 모두 포함됩니다.

웡 장관은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상황이 “호주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영사 위기보다도 규모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 영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6개 위기 대응팀을 추가 파견해 대규모 귀국 지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웡 장관은 이번 주 초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상업 항공편 운항 재개를 요청했지만, 계속되는 공격으로 인해 대응 계획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 중동 지역 공격 이후 호주 정부의 여행 안전 사이트 스마트트래블러(Smartraveller)는 바레인, 이스라엘, 쿠웨이트,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란과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리아, 예멘에는 여행하지 말 것을 계속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항공사들이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으며, 웡 장관은 중동을 떠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상업 항공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도 필요할 경우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공군 C-130J 허큘리스 수송기 두 대를 중동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약 3000명의 뉴질랜드인이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Watch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