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세계 14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합니다.
2016/17 회계 연도 기준으로 호주의 5대 무역 파트너는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영국입니다. 다음으로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인도, 독일 순이죠.
먼저 호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중국입니다. 수출과 수입 등 호주와 중국 양국 간의 상호 교역 규모는 전체 교역의 ¼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중국과 호주의 상품과 서비스 교역 규모는 지난 2016년 약 1,55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교역의 23.1%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네요.
다음으로는 미국이 약 643억 달러로 9.6%, 다음으로 일본이 약 611억 달러로 9.1%, 네 번째인 한국은 약 322억 달러로 전체 교역 규모의 4.8%를 기록했습니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합한 상호 교역 규모가 이렇고요. 수출과 수입을 나눠보면 순위는 조금 달라집니다.

Australia's top five trading partners. Source: SBS News
수출만 놓고 볼 때, 호주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고, 일본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3위, 한국은 4위입니다.
하지만 수입 규모로 놓고 보면 한국은 호주의 8번째로 큰 수입 대상 국가입니다.
중국에서의 수입 물량이 역시 가장 많고, 미국이 2위, 일본 3위, 태국 4위, 독일 5위, 영국 6위, 싱가포르 7위, 이어서 한국이 8위입니다.
호주의 최대 수출품은?
상품과 서비스 전체를 놓고 볼 때 호주의 최대 수출품은 무엇일까요?
철광석이 호주의 1위 수출품목이네요. 이어서 석탄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교육산업, 4위는 금, 5위는 천연가스가 차지했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호주의 주요 수출품목은 광물 자원과 농산품이 다수를 차지했는데요, 교육산업과 관광 산업이 중간에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Australia's top five exports. Source: SBS News
호주의 최대 수입품은?
그렇다면 호주의 주요 수입 품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위는 여행입니다. 관광을 즐기는 호주인들이 해외여행을 가서 쓰는 돈이 그만큼 많다는 얘긴데요. 호주의 수입 품목 1위는 관광 산업이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수입 품목은 자동차입니다. 관광을 빼고 물품만 놓고 본다면 자동차 수입이 호주의 최대 수입 품목이네요. 다음으로는 정유가 차지했고요. 다음은 텔레커뮤니케이션 장비와 물품, 즉 휴대전화와 컴퓨터 같은 통신 물품 등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5위는 국제 운송입니다.

Australia's top five imports. Source: SBS News
호주의 자유 무역 협정 체결 현황
호주는 현재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한국을 포함해서 뉴질랜드, 싱가포르, 미국, 태국, 칠레,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아세안 국가(ASEAN)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위해 현재 의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네요.
호주는 지난 3월 초 일본,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칠레, 페루, 뉴질랜드, 브루나이 등과 함께 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서명을 했는데요.

Australia's free trade partners. Source: SBS News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거대 경제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미국의 불참 선언과 함께 지난해 베트남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 회의에서 캐나다가 반대를 표명하며 교착 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호주의 노력으로 지난 1월 협정이 부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밖에 호주는 14개 태평양 섬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체 협정에 서명을 하고 비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A container ship docked at the Port of Brisbane. Source: AAP
자유무역협정은 호주에 유익한가?
자유무역협정은 국가 간의 관세 혹은 쿼터와 같은 무역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고안이 됐는데요. 이론상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돕게 됩니다. 하지만 수입 경쟁이 심한 분야와 같이 몇몇 분야에서는 오히려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 산업 벨트에서 발생한 실업 사태와 같은 ‘자유무역의 경제적 영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 무역 주의 정책을 강조하며 선거 승리를 이끄는데 일조하기도 했죠.
자유 무역 협정을 통해 싸고 질 좋은 해외 제품들이 호주에 유입되지만, 역으로 관련 산업 분야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호주의 자동차 산업의 몰락이 그 예가 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호주의 최대 수입 품목 중 하나는 자동차인데요.
2015년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후 일본 제품의 관세가 인하되면서 호주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더 싼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다른 나라처럼 저렴한 차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로 인해, 호주의 자동차 제조업이 위기를 겪게 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정계에서는 보수적인 정치인들이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강조하는 반면에 진보주의 진영에서는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시드니대학교 미국학 센터의 국제 무역 전문가 스티븐 키르츠너 박사는 SBS 뉴스에서 "점차 증가하는 미국의 보호 무역 주의 여파로 유럽 연합 국가들과 중국이 보복 조치를 촉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오디오 뉴스를 통해 접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