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폐는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한인 전문가들이 전하는 자폐 아동 지원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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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 파트너쉽(Positive Partnerships)을 통해 한인 사회에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인 심리학자 크리스틴 리(좌) 씨와 작업치료사 제시카 서(우) 씨. Credit: SBS Korean

전문가들은 자폐를 병이나 장애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의 인지적 다양성(neurodiversity) 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호주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겪는 사람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정보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폐를 병이나 장애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의 인지적 다양성(neurodiversity) 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폐는 ‘틀림’이 아닌 ‘다름’… 아이마다 고유한 방식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크리스틴 리
심리학자이자 자폐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한 크리스틴 리 씨는 “자폐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나며, 사회적 의사소통이나 감각 처리 방식이 다를 뿐”이라며 “이해와 수용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작업치료사 제시카 서 씨는 “특히 어린이의 경우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며,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비정상으로 단정하기보다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두 전문가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포지티브 파트너쉽(Positive Partnerships)을 통해 호주의 한인 커뮤니티에 자폐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포지티브 파트너쉽(Positive Partnerships) 프로그램은 호주 전역의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자폐 아동을 더 잘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과 워크숍을 제공합니다.

자폐 아동의 성장을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크리스틴 리 심리학자는 “교사 교육과 포용적 학습 환경 조성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자폐 학생이 또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시카 작업치료사 역시 “가정에서도 일상 속 소통 방법과 감각 조절 기술을 익히면, 아이의 불안이 크게 줄어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자폐는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하는 이들 전문가들은 “누군가의 다름을 불편함이 아닌 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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