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국적 문제로 사임한 존 알렉산더 자유당 의원으로 인해 공석이 된 연방 베네롱 지역구. 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둔 지난 10일, 이스트우드에서는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닐리 후보를 지지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행사는 한국 유권자들을 의식 한 듯 한국 사물 놀이패를 동원한 길놀이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NSW 주 총리를 역임한 케닐리 후보는 베넬롱과 호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맘에 들지 않아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케닐리 후보는 “ 학교와 대학, 의료에 대한 지원은 삭감됐고, 전기세는 올라가고 전국광대역통신망은 느리고 질이 떨어졌다.”라며 “베네롱은 호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습니다.

Federal labor candidate Kristina Keneally Source: SBS Korean Program
이번 길거리 유세에는 봅 카 NSW 주 전 총리까지 합류해 케닐리 후보야말로 지역을 이끌 최적임자라고 지지를 보탰습니다.
카 전 주 총리는 “케닐리 후보가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교육, 의료 그리고 NBN에 대해서 케닐리 후보가 잘 알고 있고, 케닐리 후보는 훌륭한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케닐리 후보는 투사”라며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동당에서는 카 전 주 총리 외에도 빌 쇼튼 연방 당수까지 직접 베네롱 지역구에 나와 커닐리 후보를 지원하고 있지만 존 알렉산더 자유당 후보와 벌이는 이번 보궐 선거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케닐리 후보는 “모든 선거는 힘들지만 10%의 지지도 선회가 필요한 이번 선거는 노동당에게 더욱더 힘겹다”라면서, “그러려면 9,000명의 주민들이 12개월 전에 내렸던 결정에 대해 마음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박빙인 선거이기에 지역 내 4%가량인 한인 유권자들은 중국계 유권자들과 함께 선거를 결정지을 중요한 캐스팅 보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라이드 카운슬의 한국계 시의원인 노동당의 피터 김 시의원은 이번 베네롱 보궐 선거야말로 한인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터 김 의원은 “이번 베넬롱은 선거가 너무 각박하기 때문에 한국 분들이 나서서 케닐리를 도와준다면 정권이 바뀔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기회에서 나서서 도와준다면, 우리와 연방정부, 주정부와 잘 할 수 있는 좋은 다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닐리 후보와 자유당의 존 알렉산더 후보가 격전을 벌이는 베네롱 보궐 선거는 오는 주말인 16일에 진행됩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상단의 팟캐스트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