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무’…폴 키팅, 페니 웡 두 번째 저격

PENNY WONG PRESS CLUB ADDRESS

Australian Foreign Affairs Minister Senator Penny Wong addresses the National Press Club in Canberra, Monday, April 17, 2023. Source: AAP / LUKAS COCH/AAPIMAGE

중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사안과 관련해 노동당 출신의 폴 키팅 전 연방총리와 노동당 간 불협화음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Key Points
  • 인도-태평양 역내 중국 사안…키팅 전 총리와 노동당 간 균열 더 벌어져
  • 페니 웡…태평양 파트너십 중요성 일축했다며 폴 키팅 비판
  • 폴 키팅…미국과 중국 사안 해결에 ‘단 한 조각의 전략적 기술’도 내놓지 못했다며 웡 장관 저격
노동당 출신의 폴 키팅 전 연방총리가 외교 사안에서 이처럼 정책이나 정책적 열정이 전무했던 노동당 정부는 없었다며, 한 달 새 페니 웡 외무장관을 두 번째로 저격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을 둘러싼 사안에 대해 키팅 전 총리와 노동당 간 균열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키팅 전 총리는 네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을 통해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합 도입 계획과 관련해 노동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특히 웡 외무장관을 정조준한 바 있다.

당시 키팅 전 총리는 미국∙영국과의 안보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안보를 포기하려 한다고 질타했다.

외무장관으로서의 1년을 돌아보는 네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을 통해 페니 웡 장관은 대만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정치인들은 ‘위험한 팔러 게임(parlour game)’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내 분쟁은 “모두에게 재앙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웡 외무장관은 또 키팅 전 연방총리가 지난달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호주의 이웃 국가의 중요성을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키팅 전 총리가 그의 유산(legacy)과 논의의 주제 모두를 약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웡 장관의 연설이 끝난 후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키팅 전 총리는 역사적인 미국의 힘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점차 강해지는 중국의 공세적 행보 간 균형을 유지하는 방안과 관련해 “아이디어라곤 조금도 없다(having not a jot of an idea)”고 직격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페니 웡의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진부한 얘기 외엔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았고, 그렇게 판명됐으며, 실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장관이 미국과 중국 두 축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호주가 시도할 수 있는 ‘단 한 조각의 전략적 기술’도 내놓지 못했다…오늘 페니 웡이 말한 내용에는 그 같은 긴급 과제에 대한 실체가 조금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키팅 전 총리는 호주가 이제 전략적 분열을 탐색하고 있고, 1차 세계대전 전처럼 “어느 모로 보나 융통성은 점차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면서 호주가 가장 중요시 할 사안은 미국과 중국이 “공통된 대의를 찾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웡 장관은 미국과의 동맹과 중국 간 이분법적 흑백 논리가 아니라며, 태평양 국가들은 하나의 단일 국가가 지배하는 “폐쇄되고, 계층이 형성된 지역”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키팅 전 총리는 “이것이 이분법적 선택을 원치 않는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라면서…정책이나 정책적 열정이 이처럼 전무한 노동당 정부를 전에 가진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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