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팬데믹에 맞이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온라인 매출 급증 예상

Robin Hazal shops at a Kohl's ahead of Black Friday, Wednesday, Nov. 27, 2019.

Robin Hazal shops at a Kohl's ahead of Black Friday, Wednesday, Nov. 27, 2019. Source: AP

팬데믹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맞는 블랙 프라이데이, 예년과 어떻게 다를까?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이번 주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블랙 프라이데이 관련 내용으로 홍태경 프로듀서와 얘기해 봅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맞게 되는 블랙 프라이데이, 예년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홍태경 PD: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가 11월 27일로 다가옴에 따라 대대적인 쇼핑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매업 경기가 팬데믹으로 완전히 위축된 상황에서 맞는 블랙 프라이데이라서 소매업계에서도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주간에 잔뜩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인데요, 커먼웰스 뱅크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기간동안 소비자들의 지출 규모가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소비 경제 활성화에 숨통이 좀 트였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물론 많은 분들이 이제는 익숙하시겠지만 우선 블랙프라이데이가 어디서 시작된 건지 좀 짚어보고 시작할까요?

홍태경 PD: 블랙 프라이데이의 유래는 1952년경으로 거슬러올라가는데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의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뜻합니다. 과거에 금전출납부에 적자는 손해를 뜻하는 빨간색으로 작성하고, 흑자는 검정색으로 작성했다는데요, 적자를 보던 가게들이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세일 기간에는 흑자를 기록하는 데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말이 시작됐습니다. 그 다음주 월요일에는 온라인 쇼핑이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사이버 먼데이, 또 12월 크리스마스 박싱데이를 지나 다음해 초까지 쇼핑 시즌이 이지면서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대대적인 할인 릴레이가 이어지는 쇼핑 시즌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강조되면서 아무래도 온라인 매출이 더 증가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커먼웰스 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다음주 월요일 사이버 먼데이까지 4일간 특히 팬데믹 확산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BA가 입수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하고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같은 기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는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의 상품 판매 준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리서치업체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10월부터 더 많은 광고비 지출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매업 침체 상황에서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쇼핑 붐을 기대하고 있는 건데요, 지난 10월 닐슨 애드 인텔은 광고비로 1억6400만 달러를 지출했고,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일부 소매업체들은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위해 이미 블랙 프라이데이에 앞서 할인 행사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블랙 프라이데이가 유래된 미국의 경우는 현재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면서 하루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서지 않았습니까? 특히 연일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이 깨지면서 우려되는 상황이라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기가 사실상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홍태경 PD: 네. 미국은 사실상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오후 매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를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호주와는 달리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은 소매기업의 영업 여건이나 소비자 쇼핑 행태가 완전히 바뀌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 행태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은 소매업계 최대 대목인 만큼 소매업체들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매년 추수감사절 오후부터 밤샘 영업을 했던 대형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 휴점 계획을 밝히기도 했고,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 오후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던 기존의 룰을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셈이죠. 안전한 쇼핑 환경을 위해 매장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치하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빠른 10월 말부터 일찌감치 세일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어려움이 따르는 탓에 온라인 판매에 주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형 소매업체 타겟은 올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2만여 개의 제품을 웹사이트에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됐던 연말 쇼핑 시즌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앞당겨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올해 호주의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비자 지출액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홍태경 PD: 소비자들은 지난해 2019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약 29억 달러를 지출했는데요, NAB에 따르면 올해의 예상 지출액은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규모인데요, 아마존이나 캐치, 이베이와 같은 주요 온라인 소매업체들뿐만 아니라 하비 노먼, 굿가이즈, 제이비 하이파이, 케이마트, 빅더블유, 타겟과 같은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들도 할인 행사 기간을 일주일 앞당기거나 연장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업체 PWC의 최근 팬데믹 보고서는 호주의 소매업과 소비재가 호주 경제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19년 소매업이 연간 소비 지출부문에서 3000억 달러를 차지했고, 호주 내 일자리 15-17%를 창출한만큼 경제적 기여도 비중이 높은데요, 이런 이유로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이 팬데믹으로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거죠.

진행자: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 이에 따르는 배송업체 지연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구매하는 입장에서 미리 알아둬야 할 점이 있을까요?

홍태경 PD: 네,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는 올해는 연말 쇼핑 시즌으로 갈수록 엄청난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예상됨에 따라 미리 구매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전
까지 물건을 배송 받기 위해서는 12월 12일까지 구매 주문 접수가 완료돼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경제브리핑 시간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에 관련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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