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공안국이 전 중국 스파이라고 주장하며 호주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남성은 유죄 판결은 받은 사기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 언론들이 지난 토요일(November 23) 중국군 고위 정보 장교들이 홍콩과 대만, 호주에서 벌인 내정간섭 공작의 세부 내용을 왕리창(Wang "William" Liqiang)이 호주보안정보국(ASIO)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왕리창은 거짓말쟁이이자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신속히 대응했다.
주호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푸젠성(Fujian) 출신의 26세 남성 왕리창은 앞서 사기로 유죄가 선고된 바 있으며 자동차 수입 사기 관련 혐의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공안국 역시 왕 씨가 중국을 빠져나가기 위해 신분 위조 문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왕리창은 현재 관광 비자로 시드니의 한 모처에 머물고 있다. 그는 나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보안정보국과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호주 정부로부터 조속한 보호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인(Nine)의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ASIO에 보낸 성명을 통해 "나는 다수의 간첩 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November 24) 추가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홍콩에서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서적을 취급한 서점 관계자 5명의 납치 사건(리보 실종 사건)과 관련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 사안은 관련 법집행기관이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개별 사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 당수는 우려되는 사안이라면서 이번주 관련 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바니즈 야당 당수는 왕 씨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는 결정은 정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 정무 영사로 근무하다 2005년 호주로 망명한 천융린(Chen Yonglin) 씨는 왕 씨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천융린 씨는 트위터를 통해 "왕 씨는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그가 첩보원들의 이름과 신원을 밝혔기 때문에 호주에서 안전하지 않다"면서 "처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융린 씨는 중국과 같은 "강력한 감시 국가"로부터 왕 씨가 가족을 숨기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며 애플 핸드폰을 도청하고 PC를 해킹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