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최선 다했고 또 최선 다할 것”

The 58th-ranked South Korean defeated a top-five opponent for the first time with his 5-7, 7-6 (7-3), 2-6, 6-3, 6-0 victory over the German at Rod Laver Arena in Melbourne.

The 58th-ranked South Korean defeated a top-five opponent for the first time over the German at Rod Laver Arena i Source: Reuters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58위)이 호주오픈 단식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정현은 20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32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4위)를 3-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58위인 정현은 세계랭킹 4위 즈베레프를 상대로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즈베레프가 198cm의 장신에 고공 서브를 보여주는 선수인데 정현은 즈베레프에게 서브 에이스 21개를 내주면서도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버티기' 만큼은 즈베레프를 압도했다.

즈베레프는 끝내 평정심을 잃었다. 그 증거는 바로 5세트에서의 6-0이란 압도적인 결과가 말해준다. 

정현 선수는 경기를 마친 후 SBS 취재진과의 대담에서 “당일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16강에서 누구와 맞닥치든 세계 최강선수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정현은 22일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재 세계랭킹 14위이지만 한때 독보적인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분명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정현의 성장세와 상승세를 고려하면 조코비치와의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감케한다. 

정현은 2년 전이었던 2016 호주오픈에서도 조코비치를 만나 0-3으로 완패했으나 세트스코어와 달리 경기 내용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여기에 즈베레프를 꺾으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 10에 위치한 선수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기에 상위 랭커에 대한 두려움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미 호주오픈 16강 진출 만으로 정현에겐 16강전은 일종의 '보너스 게임'으로 여겨질 수 있다.

8강 진출에 대한 부담을 갖고 경기를 치르는 게 아닌 성장을 위한 소중한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은 정현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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