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곳곳에서 공급 문제로 신속항원검사 키트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속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취해야 할 행동에 관한 새로운 지침이 나왔다.
전국 비상내각이 최근 발표한 수정된 지침에 따라 신속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더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신속 검사 양성 반응자는 GP에게 연락
대신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신속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고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이제 집에서 원격 의료 시스템을 통해 일반가정의(GP)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가장 중요한 전화는 의사에게 하는 전화이고, 감염자 수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케어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연방정부는 사람들이 케어를 받고 집에서 감염을 관리할 방법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또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적 도움을 구하도록 원격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양성 결과가 나오면 여전히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밀접 접촉자에게 그들이 밀접 접촉자임을 알려야 한다.
로열 호주 GP 협회 캐런 프라이스 회장은 모든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GP에게 연락하도록 한 조치가 진료소에 많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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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회장은 전국적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리셉션 전화가 불이 날 것이라며 GP 팀을 상대할 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호주의사협회 마이클 보닝 뉴사우스웨일스주 의장도 의료진을 향한 인내를 요청했다.
또 “경미한 수준에서 중간수준의 증상이 있다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취하는 것과 같은 조치로 집에서 증상을 관리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진료소에 전화하기보다 원격 의료를 예약할 것을 권했다.
주별 양성 신속 검사 관련 방침
전국 비상내각에서 합의된 신속항원검사에 관한 최신 조언을 어떻게 시행할지는 각 주와 테러토리 결정에 달려 있는데 팬데믹 상황이 변함에 따라 호주 전역의 방역 규제도 계속 변경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금요일(7일) 신속 검사 양성 결과를 PCR 검사 양성 결과와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주 일일 감염 집계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주총리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서비스 뉴사우스웨일스와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부를 통해 이를 등록하라”라며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부와 서비스 뉴사우스웨일스가 작업을 해왔고, 다음 주 중반에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텐데, 신속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처럼 취급하고, 현행 규칙에 따라 자가격리를 하라”고 당부했다.
타스마니아는 코로나19를 진단하는 주요 수단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며, 신속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에게는 PCR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와 같은 준수 요건이 적용되게 된다.
한편 빅토리아 주민은 7일부터 신속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보건부에 전화하거나 온라인에서 양식을 작성해 그 결과를 당국에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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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 직무대행 중인 벤 코위 교수는 신속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사람은 PCR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사람과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고 말했다.
코위 교수는 “자가격리 요건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즉시 시작되는데 우리는 PCR 검사를 받으러 가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혹시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선택한다면, 그때 한 번만 자가격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하고,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 중인 만큼 쇼핑이나 외출, 다른 사람을 방문하는 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호주주는 주 일일 감염자 집계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남호주 보건부는 신속 검사 결과가 등록되기 때문에 당국자들이 사람들에게 연락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적절한 정보와 케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던 테러토리는 PCR 검사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정책을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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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퀸즐랜드주에서는 주민이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주 보건부에 보낼 수 있는 보고 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이벳 다스 주 보건장관은 “자가진단 키트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코로나 양성이라고 여기고 온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모든 조언을 따라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하지 않으면 134 COVID 번호로 연락해 조언을 구하라.”라고 당부했다.
또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단지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구급차를 부르거나 응급실을 찾아가지 말아야 하고, 그것은 검사를 원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신속항원검사 활용 확대에 따른 이슈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구하는 것은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호주의 진단검사 체제 변경 후에도 신속 검사 키트의 입수 가능성과 가격 적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멜번대 역학자 토니 블래이클리 교수는 검사 체제 변경이 진료소 과부하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임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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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속 검사 키트 공급 부족 문제와 함께 검사 결과가 주나 테러토리 정부에 보고되지 않을 경우 커뮤니티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 집계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블래이클리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를 감시 시스템에 넣어 더 나은 데이터를 얻는 것이 더 좋다. 우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35,000건이 엄청나게 저평가된 수치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수치는 아마 그 다섯 배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일일 감염자 수가 15만에서 20만 사이에 달한다는 뜻이고, 이것은 대단히 많은 숫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좋은 소식이기도 한데, 크리스마스 전에 유출된 도허티 모델링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가 하루 2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고, 이것은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곧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좋은 소식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진단 키트는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시드니대학 의학 및 보건학부 역학 교수인 알렉산드라 마티니욱 박사는 호주 의약품청 TGA 웹사이트에 있는 관련 정보를 참고할 것을 권했다.
마티니욱 교수는 “호주에서 승인받은 신속항원검사와 관련해 TGA가 아주 유용한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 그 사이트가 중요한데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구매해 이곳으로 가져오려 할 수도 있기 때문이고 또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예를 들어 아시아 같은 곳에서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제품을 가져오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검사는 호주에서 승인되지 않은 제품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검사는 다른 제품보다 더 민감도가 높은데 실제 감염 사례를 놓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민감도가 중요하고 그래서 민감도가 높은 검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TGA 웹사이트에 민감도에 따른 순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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