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문자 그대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한 각 주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우선적으로 이번 빅토리아 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현재의 상황을 빅토리아 주에만 국한된 것으로 축소 해석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사태 발발 직후부터 연방정부는 모든 주와 테러토리로 상황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 어느 지역도 안전하다고 자위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빅토리아 주를 다녀온 캔버라 주민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되는 등 빅토리아 발 코로나19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도 “현재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첫 3단계 봉쇄조치가 내려졌던 당시보다 훨씬 위태롭고 위험하며, 참담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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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 수요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4명 추가’
보건 전문가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빅토리아 주의 현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는 팬데믹 초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단정지으며 “ 그 이유는 한 마디로 지역사회 감염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즉, 지난 3월 초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닫았을 때와는 달리 지금의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됐다는 사실이고 이는 호주 전역에 엄중한 경고를 제기한다는 진단이다.
멜버른 히긴스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사 출신의 케이티 알렌 의원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2차 감염의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2차 유행에 직면했다”면서 “지난 3월 호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당시 감염자의 90%는 해외 입국자와 관련이 있었고 이들 모두에 대해 자가 격리 및 통제가 이뤄짐과 함께 나머지 10%에 대해서만 역학 조사를 실시하면 됐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신규 확진자가 호주에서 감염됐고 이들 가운데 다수는 도무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파악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라고 경고했다.
호주 내의 전염병 학자들도 이구동성으로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 내부에서 전파될 경우 이는 어마어마한 문제가 되고 보건 당국도 한계에 직면케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