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가장 간편히 제대로 받는 방법은...?

Covid-19 testing is conducted in Broadmeadows, Melbourne, Sunday, June 28, 2020. Victoria has set up virus testing stations in neighbourhoods as it battles community transmission. (AAP Image/David Crosling) NO ARCHIVING

Authorities have ramped-up coronavirus testing within Melbourne's hot spots, where 300,000 have been put into lockdown. Source: AAP/David Crosling

멜버른 광역권이 봉쇄되고 빅토리아 주 경계가 닫혔으며 뉴사우스웨일즈 주 등 빅토리아 주 인접지역은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역 주민들에 대해 거듭 코로나19 검사에 적극 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의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본다.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타주와 인접한 경계선을 봉쇄하고 다시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과 사회적 봉쇄조치의 3단계로 돌아가는 등 대대적인 바이러스 전면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봐도 코로나19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3만 명을 기록하면서 이틀 전 세웠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는데요,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도 몇 달 뒤면 그 항체가 줄어들어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이에 따라 또 다시 강조되고 있는 것이 바이러스 진단 검사의 중요성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왜 중요한 것인지 관련 소식,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들면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건가요?

홍태경 PD: 네, 그렇습니다. 독일의 한 병원이 지난 1월 코로나에 감염됐던 환자 9명을 최근 다시 검사한 결과, 4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중화항체가 줄어들었다는 건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람이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뜻하는 건데요, 앞서 중국 연구팀도 코로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가 2~3개월 만에 급속히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한국 정부도 국민 3055명 중 단 1명 만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은 형성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코로나19 유행은 유용한 백신이 나오기까지 1-2년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결국 항체 형성을 통한 집단 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현재처럼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통해 방역을 철저히하는 수밖에 없어보이는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 진단 검사는 중요합니다. 현재 빅토리아주에 내려진 사회적 봉쇄 조치 하에서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경미한 증상이라도 보인다면 직접 나와 검사를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그렇게 해야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고, 필요한 사람들을 격리시킬 수 있는 첫 단계를 실시할 수 있고, 근접 접촉자를 격리시키고, 누가 양성인지 또는 양성일 가능성이 높은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류스 주총리가 이렇게 코로나 진단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약 1만 명의 빅토리아주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모리슨 총리는 이와 관련해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이 검사가 코에 깊숙히 면봉을 찔러 넣는 과정에서 고통스럽다는 반응도 있어요.

홍태경 PD: 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는 약 20cm가량 되는 긴 면봉 2개를 코 뒤쪽과 목 뒤쪽을 찔러 점막에서 나온 분비물을 채취해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두 개의 면봉이 검사실로 운송된 후 코와 목 중 하나라도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로 판정됩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양의 분비물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면봉을 깊숙히 찔러 넣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아플 수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때 구역질이나 기침이 안나오면 오히려 너무 얕게 검사를 한 것으로 판단해 다시 한 번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럼 코를 찌르는 면봉은 굳이 콧물이 밖으로도 흐르는데 왜 뒤쪽까지 찔러넣어 검사하는 거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코 뒤쪽 점막에서 콧물이 활발하게 생성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 한 번의 검사로 바이러스를 잡아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밖으로 흘러나온 콧물은 다른 오염물질이 묻어있을 확률도 높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라도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음성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초 동안의 고통을 잠시 참고, 한 번에 제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홍태경 PD: 네, 먼저 코로나19 증상, 즉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 기침, 인후염, 호흡 곤란, 콧물이나 두통, 근육통, 구역질,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헬스다이렉트 심톰 체커(healthdirect Symptom Checker)’를 접속해서 증상을 확인합니다. 증상이 없다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필요 없고,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GP에 연락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면 가까운 검사소를 안내해줍니다. 이때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검사소나 병원을 방문해서는 안 됩니다.

진행자: 시드니에 살고 있는 한인 밀집 집역의 경우는 어디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홍태경 PD: 네, 우선 한인들이 많이 사시는 스트라스필드 근처에는 홈부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Homebush Drive-through Clinic)가 있고 콩코드 병원 (Concord Hospital)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드컴 근처에서는 어번 클리니컬 랩 (Auburn Clinical Labs Pathology)을 비롯해 세 군데 사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트우드 근처로는 라이드 병원 (Ryde Hospital)을 포함해 맥쿼리 파크에 사설 병원 두 곳에서 진단 검사를 실시합니다. 시드니 북부 지역으로는 로열 노스쇼어 병원 (Royal North Shore Hospital)에서 진단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가능하니까요 healthdirect.gov.au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주마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소 위치를 확인하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드는 비용도 임시비자 상태인 한인분들의 경우에는 부담일 수 있을텐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홍태경 PD: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비자 상태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호주 메디케어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관광객, 학생, 워홀러를 비롯 임시비자 소지자 모두 증상이 느껴져 코로나19 검사를 해야한다면 정부 공설 검사소에서는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비자 소지자가 의무적으로 가입돼있는 개인 의료보험의 경우 검사소로 지정된 사설 클리닉에서 검사받는 비용도 청구 가능하니까 코로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검사소에서 검사를 빨리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후 확진을 받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이전 병력이 있었는지, 치료받는 병원이 보험회사와 연계된 병원인지, 공립 또는 사립 병원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한 보험회사에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진행자: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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