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오디세이] 금세기 최고의 음악 제전:1969 우드스탁

Woodstock Festival 1969

Woodstock Festival 1969 Source: Wikipedia

사람이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디뎠던 1969년, 미국 뉴욕 북부 베델 평원에서는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거대한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금세기 최대의 음악 이벤트,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이 펼쳐졌다.


사람이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디뎠던 1969년, 미국 뉴욕 북부 베델 평원에서는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거대한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금세기 최대의 음악 이벤트가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록 페스티벌의 대명사이자 원형으로 여겨지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입니다.

1969년 8월 15일 미국 화이트 레이크(White Lake)의 막스 야스거(Max Yasgur)라는 사람의 농장 근처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랑과 평화의 음악축제인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을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관중들이었는데요.

우드스탁은 음악 뿐만 아니라 행위 예술, 서커스, 마술 등 다양한 예술 행사를 포함하고 있었는데, 자유. 사랑. 평화를 기리는 젊은이와 기성세대들이 모두 모여 예술 문화 전반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4명의 젊은이가 기획한 행사로 본래 명칭은 우드스탁 뮤직 & 아트 페어(Woodstock Music & Art Fair)입니다..

이 역사적인 축제는 리치 헤이븐스 (Richie Havens)의 공연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을 열었습니다.

Richie Havens ‘Freedom’

흑인영가를 즉흥적으로 편곡해서 열창한 ‘Freedom’은 우드스탁은 물론 라이브 역사상 손꼽히는 무대로 기록됩니다. 2013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치 헤이븐스의 유해는 그의 유언대로 우드스탁이 열렸던 베델 지역에 비행기를 통해서 뿌려졌다고 합니다.

우드스탁은 공연전까지 장소 섭외에 애를 먹었었고 당국의 반대와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공연 자체가 불발 될뻔 했으나 때마침 인근에 사는 막스 야스거라는 농장주의 농장을 대여할 수 있게 되어 극적으로 공연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극적으로 개최된 이 축제에는 수많은 히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자유로운 영혼의 안식처를 찾는 이들에게는 우드스탁은 바로 낙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였고 사랑을 나누었으며 평화와 반전을 울부짖었습니다.

Joan Baez ‘Joe Hill’

공연이 펼쳐진 날인 8월 15일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장소가 농장인 만큼 주위는 곧 흙탕물과 진흙들로 뒤덮혔지만 이미 낙원을 찾아버린 히피들에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흙탕물에 뒹굴면서 그들의 축제를 만끽했습니다.

Santana ‘Soul Sacrifice’

산타나, 더 후, 조안 바에즈, 제퍼슨 에어플레인,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고, 수십 만의 젊은이들이 그들만의 해방구를 만들어낸 이 축제는 60년대 히피, 저항문화의 정점이었습니다..

사흘 동안 5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들어 팝 음악의 역사를 바꿨던 베델의 당시 지역민은 3천 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지역은 아수라장이 됐음이 불 보듯 뻔한데요, 그럼에도 관객들이 보인 자생적인 생활 방식 속에서의 질서 있는 관람 문화는 한동안 페스티벌을 즐기는 지침으로 활용될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Janis Joplin ‘Summertime’

축제의 마지막날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인물은 바로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였습니다. 그는 이 공연을 통해서 음악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유명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됩니다. 기타를 제외한 어떤 악기도 배제 한 채 무대에 선 그는 미국의 국가인 'Star Spangled Banner’를 마치 기타를 때리듯이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Jimi Hendrix ' The Star Spangled Banner’

그 곡에 구사 된 갖가지 파열음과 소음을 들은 관중들은 즉각 그것이 총격과 포화의 전쟁터를 묘사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 차렸습니다. 이러한 연주는 곧 ‘미국은 현재 전쟁 중’(베트남 전쟁)이라는 암시였고 동시에 기성 사회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을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은 미국 젊은이들의 반(反)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미 헨드릭스와의 만남을 시도하려 했었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게 됩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사흘 간의 음악 대제전, 올해로 50년을 맞는 우드스탁 페스티벌 이야기 2부에서 계속됩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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