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뉴스:
-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불법 점령"을 종식하라고 촉구한 유엔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년 내에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찬성 124표, 반대 14표, 기권 43표로 통과됐습니다. 호주와 한국, 영국이 기권표를 던졌고, 미국은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결의안의 문구가 호주가 지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기권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 3분의 2가량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종식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외교적인 성과로 풀이되지만 유엔총회 결의는 국제법상 구속력은 없습니다.
- 호주의 8월 실업률이 4.2%로 유지됐습니다. 이로써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희망이 감소했습니다. 호주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경제가 균형을 되찾고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전 호주의 노동 시장이 “다소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호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한 상황입니다. 호주의 실업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연준은 또 올해 두 차례 남은 통화 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이어갈 뜻도 밝혀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 금리 인하는 배제한 상태입니다.
-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수퍼에뉴에이션(퇴직연금)을 단속하는 ‘페이데이 수퍼 정책(payday super policy)’이 발표되자 관련 단체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호주국세청은 2021~2022년에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수퍼에뉴에이션이 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특히나 젊은 근로자, 이주 노동자, 여성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혁안은 2026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개혁안은 직원들이 임금을 받을 때 수퍼에뉴에이션을 함께 적립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호주 수퍼에뉴에이션기금협회(ASFA)에 따르면 편안한 은퇴가 가능한 호주인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협회의 메리 델라훈티 최고경영자는 개혁안을 환영하며 이 법안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레바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는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해 헤즈볼라에 공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수년 전부터 유럽에 서류상 회사를 만들어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폭발물과 기폭 장치를 설치한 삐삐를 헤즈볼라에 판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삐삐를 생산한 헝가리 업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설립한 서류상 회사로, 실제론 이스라엘 측이 삐삐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폭발한 레바논에서 18일 오후(현지 시간) 무전기가 또 잇따라 터지면서 400여 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전날 삐삐 연쇄 폭발로 12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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