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뉴스: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이 임박한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에 절망감을 표했습니다. 미국, 프랑스의 주도로 호주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끝까지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를 공격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지상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상태입니다. 23일 이래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레바논인은 700명에 육박합니다.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사회 요청에 귀기울이고 살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자 지구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었고 대부분이 민간인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섬멸’을 고수해 온 네타냐후 총리가 이제 1순위 섬멸 대상을 헤즈볼라로 바꿨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중국을 방문 중인 짐 차머스 호주 재무부 장관이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잠재적 경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함께 디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1조 위안, 한화 19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호주의 재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입니다. 차머스 장관은 양국이 두 나라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은 호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가운데 석탄과 철광석 수출 역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차머스 장관은 중국 경제에 대한 재무부 전망에서 향후 3년이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양국이 함께 이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호주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기록적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가운데 7월 이후 감염 사례가 570% 이상 증가했습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9월 27일 현재 호주 전역의 엠폭스 감염 건수는 총 724건입니다. 이 중 54%는 뉴사우스웨일스주, 35%는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엠폭스 감염 사례 724건 중 616건은 7월부터 9월 27일 사이 발생해, 지난 7월 이래 급속히 확산된 것을 보여줍니다. 기록된 감염 사례 중 두 건만 여성에게서 발생했고, 이 외 모든 감염자는 남성인데 주로 LGBTIQ+ 커뮤니티에서 발생했습니다.
- 미국 남동부에 초강력 허리케인 '헐린'이 근접하면서 플로리다 해안 지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헐린'은 시속 209km의 돌풍을 몰고 플로리다주로 다가가면서 대형 허리케인인 4등급으로 발달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플로리다 농촌 마을인 '빅 벤드'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플로리다의 주도인 탤러해시 남부 해안에서는 최대 6m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게인스빌, 탬파 등 저지대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탤러해시 지방 기상청은 예측이 맞는다면 악몽 같은 해일 시나리오가 나타날 것이라며 대피 명령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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