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전 연방대법관의 판사 동생이 바라본 동성애자 형의 애환

same sex marriage

Source: AAP

데이비드 커비 전 NSW 최고법원 판사는 비록 동성결혼 우편 설문조사가 많은 결함이 있더라도 찬성표를 행사함으로써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변했다.


마이클은 언제나 뛰어났습니다. 동생들과 구별되는 유일한 점은 그가 학구적이고 야심이 많았다는 것으로, 어릴 때부터 공부 외에 다른 건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만 해도 그가 선택한 고독한 삶은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우리 모두가 알듯이 그의 쓰라린 고립적 삶은 내면에 간직한 비밀 때문이었습니다. 남성에게 호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의 회고록, A Private Life에서 언급했듯 10대 초기 그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됐습니다.

마이클은 20대 말에 정치에 대한 그의 열정에 대한 대가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정치에 대한 포부를 접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한을 만났으며 그들은 48년이 지난 지금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일반 연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성 커플은 물론 교회에서 또는 종교 의식에 구애받지 않고 결혼을 합니다. 이성애자에게 주어지는 똑 같은 권리를 부인하는 것은 차별적입니다.

마이클과 요한은 다른 시민과 마찬가지로 원할 경우 결혼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48년 이상을 함께 해 온 그들의 결혼을 반대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이 상관할 일입니까? 어떤 면에서 이성 커플의 결혼을 위태롭게 한다는 겁니까?

동성 결혼 합법화가 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막대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토니 애봇 전 연방총리의 주장은 터무니없습니다. 7억 6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24개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습니다. 우려하던 섬뜩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 같은 두려움은 종교적 규례를 따르지 않는 민법상 결혼을 우리 사회의 소수자에게 불허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단순 명제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속임수입니다. 반드시 바로잡혀야 하는 부당함입니다. 동성애자는 충분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데이비드 커비: NSW주 최고법원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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