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최근 발생한 본다이 비치 테러 공격을 계기로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극단주의자를 걸러내기 위한 이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1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가운데, 정부는 이민 제도가 폭력적 극단주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매트 시슬스웨이트 이민 부장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테러 대응책에 이민법 검토가 포함될 예정이라며 “반유대주의나 인종차별적 견해를 지닌 사람들, 호주에서 폭력을 선동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 이민 시스템을 통해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일요일 본다이 총격 테러 용의자인 24세 나비드 아크람과 그의 아버지인 50세 사지드 아크람이 타고 있던 차량에서 이슬람 극단주의(IS)를 자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수제 깃발 두 개가 발견됐습니다. 사지드 아크람은 일요일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용의자인 24세 나비드 아크람은 호주 태생이며, 그의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은 1998년 학생 비자로 인도에서 호주에 입국한 뒤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야당도 이민 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유당 소속의 앤드류 해스티 의원은 “이민자 수뿐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호주로 들어오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이민 전략은 인종·종교적 불관용을 막고 사회 통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26년 영주권 정원은 18만 5천 명으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 순 해외 이민자는 44만 6천 명으로, 이 가운데 임시 학생 비자가 20만 7천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유학생 수를 2026년까지 29만 5천 명으로 제한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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