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 ‘호주, 어디까지 왔나?’

Driverless car

What's the future of technology? A driverless car. Source: AAP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호주인들의 생각과 기술 개발 수준 그리고 최근의 자율 주행 자동차 안전성 이슈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Self-driving Car)는 보통 무인 자동차, 자율 주행 자동차, 자동화 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주행하는 차를 목표로 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자율 주행 자동차를 분류하는 방법

현재 기술적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를 정의할 때 크게 5단계로 나눠서 분류를 하고 있다.

  1. 다리의 조작이 필요 없이 주행 가능한 차
  2. 손의 조작이 필요 없이 주행 가능한 차
  3. 시야의 집중이 필요 없이 주행 가능한 차
  4. 운전에 집중할 필요 없이 주행 가능한 차
  5. 운전자가 없이 주행 가능한 차
5단계의 분류에 따라 자율 주행 자동차의 개발 수준을 정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지금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상용화가 된 수준은 1~2 단계이다.

그렇다면 왜 최근 들어서 자율 주행 자동차가 떠오르고 있을까? 아무래도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이유가 크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 중 하나로써, 자동차가 전장화, 즉 전자 제품화되어 가고 있고, 자율 주행 자동차가 앞으로의 전자 산업 발전의 모든 결과물을 담고 있는, 기술의 총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와 기업이 앞으로 산업 전반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많은 IT기업들이 이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전성 우려

최근에 큰 뉴스가 된 미국에서의 자율 주행 자동차 관련 인명 사고가 있었던 것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19일에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 인근 템피 지역에서 한 여성이 도로를 건너다가 자율 주행 차에 치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일로 자율 주행 차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 이후에 이 시험을 담당하던 우버는 미국에서 이뤄지던 모든 자율 주행 시험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달 23일에는 테슬라에서 만든 모델 X 자동차가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서 콘크리트 중앙분리대와 충돌 후 폭발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었는데, 자율 주행모드가 켜져 있던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호주인의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생각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서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표본 집단의 55%의 응답자만이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자율 주행 차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 64%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동시에, 25%의 호주인만이 ‘자율 주행 자동차를 하루빨리 이용해 보고 싶다’고 응답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세계 평균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 조사를 시행했던 디렉터 제시카 엘굿에 따르면, 호주인들이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해 다소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호주인들의 자동차 문화에 대한 강한 정체성이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만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호주 정부와 기업의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투자

시험적으로 ACT, NSW, VIC 주정부에서 이 기술에 대한 시험 주행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연구에 대한 투자를 주정부 차원에서 계속하고 있다. 또한, 애들레이드 등의 지역에서는 코다 와이어리스와 같은 자율 주행 기술의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도 창업되고 있다.

씨잉 머신의 대변인에 따르면, ‘주행 관찰 기술은 자율 주행 자동차에 필수적인 안전 장치이다’라면서, 기술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높이려면, 시험 중에 운전자가 항상 탑승해야 하며, 언제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자율 주행 자동차의 미래

호주의 대형 자동차 보험사 중 하나인 IAG는 ‘수십년 안에 자율 주행 자동차가 대중적으로 보급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략 2030년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는데, 2035년에 부분적 자율 주행 자동차가 전체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2040년에는 대략 절반 수준까지, 그리고 그중 14%는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로 보급되어 전체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은 시점인데, 다른 문제보다도 법적인 문제가 큰 장애물로 느껴진다. 

현재까지 호주의 법률은 운전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정부 주행 시험도 이 법률에 맞춰서 연구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사람들이 기존의 차량을 20년 가까이 타기도 하는 등 호주의 자동차 교체 시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보급이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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