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HSC, 일부 공립학교 '대약진'...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 '두각'

Top class: public school students who came First in Course for the 2019 HSC

Top class: public school students who came First in Course for the 2019 HSC Source: Anna Warr Photography/ NSW Department of Education

2020 HSC, 일부 공립학교 '대약진'...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 '두각'


해가 바뀌고 자녀들이 학교에 진학할 날이 다가오는 학부모님들은 어떤 학교에 자녀를 보낼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가 좋을지, 시험을 보고 성적이 좋아야 입학할 수 있는 셀렉티브 공립학교가 좋을지, 아니면 그냥 일반 공립학교는 어떨지 여러 고민들이 있으실 겁니다. 오늘 교육대해부에서는 이번 2020 ATAR 결과를 토대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일반 공립학교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아무래도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꼭 한번씩 거쳐 갔거나, 거쳐 가야 할 고민이 바로 어느 학교에 자녀를 보낼지인데, 흔히 일반 공립학교는 학생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않는다거나,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수가 적다던지 하는 편견이 있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봐서 셀렉티브를 들어가거나 집안 형편이 유복하면 아예 사립을 보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2020 ATAR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공립학교들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물론 셀렉티브 스쿨 같은 경우에는 이미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입학을 하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졸업할 때의 결과물도 평균 이상일 확률이 높은데요. 이런 걸 차치하고 공립 학교가 두각을 드러냈다는 건 학교 자체의 교육방식에 뭔가 특출함이 있지 않은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네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하지만 ATAR 결과로 봤을 때 모든 공립학교가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었고, 시드니 북부지역 혹은 북서부지역 일부 학교들이 평균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요. 학부모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일반 공립학교라도 평균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의 수준 역시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아무래도 소득수준이 높은 부모들일수록 자녀들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례가 있나요?

리포터: 네, 예를 들어 노던 비치스 지역에 위치한 매켈라 걸스 하이가 있는데요. 노스 시드니 위쪽 바닷가에 위치한 지역이라 거주자들의 평균 소득수준이 높은데, 이 매켈라 걸스 하이의 경우 이번 2020 HSC 결과에서 뉴사우스웨일즈 주 공립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43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인근인 발갈라 남학교의 경우도 공립학교 가운데 3위로, 전체에서는 60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노던비치스 쪽 두 공립학교가 시드니 내 공립학교 가운데서는 최상위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또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시드니 북부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마찬가지로 북부 해변가 지역에 위치한 킬라니 하이츠의 경우 셀렉티브 스쿨을 제외한 공립학교 가운데 전체 7위로 상위권을 차지했고요. 마찬가지로 노던비치스 지역인 프레쉬워터에 위치한 학교 두 곳도 1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북부와 서북부 내륙지역인 윌로비와 에핑, 체리브룩 등에 위치한 학교들도 공립학교로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체에서 상위 15위 이내에 들었는데요, ATAR 점수상으로 최고등급인 밴드 6을 기록한 학생들이 이 지역 학교들에 상당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러한 결과가 이번 2020년도 ATAR 결과에서만 단발성으로 나타난 건 아니지요?

리포터: 네, 해당 지역들은 원래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도 입소문이 난 지역들이고 이에 따라 평균 집값도 높은 편인데요. 해당 학교들은 2020년도 HSC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대학입학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공립학교라고 해도 주민들의 평균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거주지에 위치한 학교들은 사립학교나 셀렉티브 못지 않게 충분히 우수한 ATAR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뜻이네요. 결국 가정 환경이나 부모의 능력이 학생들의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부인할 수 없겠어요.

리포터: 네 말씀하신대로 말씀드린 공립학교들은 거주자의 사회경제적 수준이나 교육수준 등을 봤을 때 평균적으로 수준이 높은 지역들인데요. 그런데 주목할 점은 학생의 가정환경이 사회경제적으로 비슷한 수준일 경우에, 말씀드린 북부,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의 성적이 다른 지역 공립학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우수했다는 사실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가정형편이 같아도 지역이 다른 학교들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건, 다시말하면 해당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교육적 성취를 이룬 측면도 분명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공립학교 가운데 가장 우수한 ATAR 성적을 거둔 매켈라 걸스 하이에 따르면 학교의 비공식적인 모토는 바로 “매켈라 학생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크고 학생들의 성취를 위해 학교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또한 교장을 비롯해 학교 교사들 역시 이러한 모토를 신념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교사를 선발할 때도 까다로운 안목을 가지고 경륜있고 헌신적인 교사를 채용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학교의 자부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네요. 공립학교든 사립학교든, 학교 입장에서 보면 학생들이 따라와주기만 한다면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뭐라도 하나 더 도와주고 싶은게 교사의 마음일 테니까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이처럼 우수한 대입결과를 거둔 학교들 간의 관계입니다. 학교들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수업 방식이나 성과 등을 공유하면 그만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커지는데요. 실제로 매켈라 걸스 하이 같은 경우 인근에 위치한 발갈라 보이스 하이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교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는 지난 10여년에 걸쳐 두 학교 모두의 대입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됩니다.

진행자: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만약 새로운 수업 방식이나 콘텐츠를 시험해 보고 싶을 경우 서로 각자의 학교에서 진행하고 보완점을 공유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더 빠르게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니까요.

리포터: 맞습니다. 결국 두 학교 모두 꾸준히 공립학교 사이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을 보면 부모의 소득수준과 더불어 학교 자체의 노력과 교직원의 열정, 피드백 시스템 등이 모두 합쳐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 네, 잘 들었습니다. 이처럼 공립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전반적인 공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관심이 다시금 모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수민 리포터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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