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교사들, 행정업무 가중에 상담교육 업무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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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tty Images

행정업무 가중으로 힘겨워하는 뉴사우스웨일스 주내의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정신건강 교육 업무까지 떠맡겨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근무하는 모든 초중고교 교사들이 정신건강 교육을 위한 교수법을 별도로 교육 받게될 예정입니다.  이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정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초기에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학교 내 상담사를 배치하는 등 인적 자원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교육대해부에서 자세한 내용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함께 합니다.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교육뿐 아니라 해당 학생들의 삶의 질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죠. 특히나 자기판단력이 부족하고 미성숙한 상태의 학생들일수록 이와 관련해 어른들의 적극적인 개입과 도움이 필수적인데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소식은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리포터: 네, 맞습니다. 학생 정신건강 문제는 국가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인데요.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육부의 사라 미첼 장관은 최근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 문제는 매우 중요해서 광범위한 안전망이 갖춰져야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안전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선 교사들의 역할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인가요?

리포터: 맞습니다. 미첼 장관은 교사들에게 학생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를 식별할 수 있는 관련 지식과 이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면 학생들에 보다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나아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개인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을 조기에 예방하고 관련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죠. 학교가 비단 지식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을 키워내는 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막대하다고 볼 수 있죠. 정신건강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현대 사회에서 더욱 심각해 지는 문제인데요, 특히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 청소년기의 대처가 그 학생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개입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기도 하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또 시간이 흐르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도 많이 변해 왔습니다. 정말 이상하거나 예외적인 사람들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음의 병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는 본인이 그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올바로 대처해야 하는지 상황통제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욱 더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네, 공감이 갑니다. 또한 교사들이야말로 부모님들만큼 학생들을 매일 만나는 입장에 있기 떄문에 그런 역할이 또 기대가 되는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렇다면 교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받게 되는 건가요?

리포터: 네, 교사들은 본인들의 교사로서의 자격을 인증받고난 뒤 이를 유지하기 위해 100시간의 전문성 개발 관련 교육을 수료해야 하는데요. 현재 주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이 100시간 가운데 절반인 50시간을 통해 교사들에게 중요한 우선적인 영역들을 다루게 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신건강과 웰빙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교사로 교직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구조로 개편이 되는 건데요. 이는 호주 내 주들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개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어쨌든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가장 먼저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셈인데요. 이처럼 교사 교육과 관련해서 구조개편을 하려면 그에 따라 학교에 제공되는 추가 자원들도 필요할텐데, 현실적으로 준비가 되고 있나요?

리포터: 네, 현재로서는 미첼 교육부 장관에 따르면 교육당국에 교사들의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의무화하는 변경 사항을 적용하도록 전문 개발 정책을 만들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하고요. 또 나아가 부가적인 사항으로는 학교 내 더 많은 상담사와, 학생 정신건강 문제 관련해 지원이 가능한 직원들을 더 많이 배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아무리 정책이 이상적이어도 현장에서 뒷받침할 자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실제로 해당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각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리포터: 네, 좋은 지적 해주셨는데요. 실제로 정책이 추구하는 방향은 옳아도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세금 낭비로 끝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부분을 국회에서도 지적했습니다. 노동당 같은 경우 해당 법안에 대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환영의 의사를 표했지만 정부가 더 많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야당 교육대변인과 정신건강 대변인들은 정부가 더 많은 상담사를 고용해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결국 학생의 정신건강 문제를 교사에게만 떠넘겨서는 해결될 것이 아니라 관련 분야에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노련한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렇죠, 현실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교사들의 업무 부담 역시 수업과 행정업무를 포함해서 상당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학교에 상주한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교사들의 전문성은 교육에 있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문제에 전문성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교사와 전문가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야당 역시 정부가 교사 교육시간을 늘려서 학교 내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다소 부족한 제언이라고 비판하면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책임이 교사에게 오롯이 돌아가서는 안되고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죠. 호주 같은 경우도 시드니 지역을 보면 교육에 투자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학생들도 점차 치열한 경쟁을 학교에서부터 겪게 되는데요.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혹은 교우 관계, 그 밖에도 학교라는 공간적 특성에서 오는 적응 문제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죠. 정신건강 관리 역시 교육의 일부분으로 신경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수민 리포터,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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