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주 고교생들 스트레스 가중

Private school students work in class

I started wearing the hijab in high school and when I hit the senior years, decided to wear the school skirt. Source: Getty Images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환경의 변화로 가장 큰 정신적 타격을 받은 학년층은 학창 시절의 가장 중요한 단계에 놓인 11, 12학년 재학 고등학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행자: 호주의 고등학생이라할 수 있는 11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환경 변화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은 자명한 사실 같은데요.

리포터: 네,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부분과 학업량 부분에서 실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학생들의 스트레스 정도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한 온라인 전문 사교육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0퍼센트 이상의 호주 10학년 이상, 즉 고교생들이 최근의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환경의 침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조사는 11학년과 12학년 학생들, 한국 학제로는 고2, 고3 학생들이죠. 해당 학생들 400여 명과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실시가 된 결과로, 판데믹 상황이 가장 최고조였을 때,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던 때에 실시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여전히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충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진행자: 90퍼센트면 거의 모든 고교생에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하긴 실제 학생들이 올해 상반기동안 겪어 왔을 불안한 상황들을 상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해요.

지난 연말 산불 때문에 일부 학교들은 건물이 불타기도 하고 스모크로 인해 건강적인 문제를 겪기도 했는데, 또 이어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고교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고 볼 수 있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첫 학기 중반에 터지면서 학교와 정부 모두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걱정과 불안감으로 학습에 지장이 상당했을 것이고요. 일부 학교들은 실제 확진자가 나와서 문을 닫고 열고를 반복했었고, 결국 온라인 학습과 홈스쿨링으로 체제를 바꾸는 과정에서도 또 적응하느라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었을 것이고요.

현재는 학교들이 다 문을 열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부에서 부과한 일정 정도의 규제를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공부 외에도 신경쓸 것이 매우 많은 상황이죠.

진행자: 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안정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생각이 분산되고 주변이 산만해지면 아무래도 공부에 몰두하기가 힘들죠. 그런데 지금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연 상황에서, 수백 명의 전교생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언제라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다는 점에서도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을 해당 조사가 잘 함의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리포터: 그렇습니다. 심지어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4분의 1 가량은 현재의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환경 침해가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경험 가운데 하나라고 응답할 정도로 스트레스 지수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서 이게 단순히 아이들이 힘들겠구나 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닌 것으로 현재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요? 비교 지표를 좀 소개해 주시죠.

리포터: 네, 학생들의 코비드19로 인한 스트레스는 평소 예민한 주제들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도 큰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교우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가족문제, 외모 관련 문제로 오는 스트레스보다 심한 수준인 것으로 해당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뿐 아니라 약 60퍼센트에 달하는 학부모들이 이번 코비드19 사태로 인해 자녀의 정신건강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에 대해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정신적인 건강에도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우려가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학업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는데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학생들의 공부 습관 역시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규칙적으로 다닐때보다 공부를 덜 하게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퍼센트 가량은 학교 수업 외에도 추가적인 사교육 수단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이 홈스쿨링과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은 어느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나요?

리포터: 네, 저학년 학생들만큼이나 고학년 학생들도 정확하고 효율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는게 학계의 의견인데요. 이 같은 교사의 피드백을 바로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해당 조사 결과는 파악했습니다. 이는 특히 가장 고학년인 1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해당 조사 기관에서는 바라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더 날카로운 피드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기분이 들 수밖에 없겠어요. 특히나 고등학생들의 경우 본인의 역량을 최고조로 집중해야 하는데 이러한 피드백의 부재가 상당히 스트레스가 될 수 있겠네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같은 연령대 자녀들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50퍼센트 가량의 학부모가 이번 코비드19사태의 영향으로 자녀의 학습 능력이 평소 수준보다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려를 나타냈고요. 학업량에 대해서는 3분의 1 정도의 학부모만이 자녀가 하루에 4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데 소비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4시간 이상이라고 하면, 기존에 학교에 규칙적으로 다니면서 수업듣는 것과 그나마 비슷한 양으로 학습하는 비중이 이정도고, 나머지 3분의 2는 실제로 학교에 등교할 때보다 공부를 덜 하고 있는 것으로 학부모들이 느낀다는 뜻인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하면서 학교와 동일하게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보다는 자료 제공과 녹화 강의 위주로 진행하는 곳이 많다 보니 실제로 공부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에 맡겨 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집에서 공부하다 보니 신경을 분산시키는 다른 요소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죠.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은 학교에 등교해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보다 적어지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그렇겠죠, 현재는 학교들이 다 정상등교를 하고 있긴 하지만 해당 조사가 실시 된 5월 정도에는 다 문을 닫았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 학습자에 비해 10대 학생들의 경우 본인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요령도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고, 또 인생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대입이나 진학을 목전에 둔 입장에서는 거기에만 온전히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이니, 학생들의 심각한 스트레스에 대한 학교와 가정의 케어가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교육대해부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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