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스펙트럼] 2019 연방총선 캠페인 10대 사건

ELECTION19 BILL SHORTEN CAMPAIGN DAY 28

The politician with his stump speech and slogans melted away to leave a man on the verge of tears. (AAP) Source: AAP

연방총선 유세 개시 첫 주말 호주의 대표적 한인촌에서 벌어진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니하오’ 인사 결례 해프닝에서 노동당의 빌 쇼튼 당수의 눈물에 이르기까지 역대 총선에서 목격하지 못했던 2019 연방총선 유세의 ‘10대 사건’을 살펴본다.


'총선 스펙트럼'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가 연방총선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진행자:  총선 스펙트럼 마지막 순섭니다.   

이번 2019 연방총선은 여러 면에서 역대 총선에서 접하지 못했던 사건 아닌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연방총선 유세 개시 첫 주말 호주의 대표적 한인촌에서 벌어진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니하오’ 인사 결례 해프닝에서 노동당의 빌 쇼튼 당수의 세차례에 걸친 눈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프닝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연방총선을 총 정리합니다.   

진행자:  이번 연방총선에서 낙선한 후보 모두의 상처와 충격도 크겠죠.  가장 아픈 상처야 당연히 노동당의 빌 쇼튼 당수였는데요.  쇼튼  당수 이번 총선을 전후해 세차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실제 눈물입니까, 가슴속 눈물입니까?

주양중: 진짜 눈물도 있고, 마음으로 흘린 눈물도 있습니다.  먼저, 연방총선 유세 중반전 당시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ABC 의 QandA에 출연해 “돌아가신 제 어머니는 가난 때문에 원했던 법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라고 언급했죠.

그러자 다음날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빌 쇼튼의 돌아가신 어머님은 법대를 졸업한 유명 법정 변호사(Barrister)였다”며 “빌 쇼튼은 왜 그런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1면 톱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맹공을 가했다.  즉, 선택된 가정의 출신이면서 서민인척 한다는 완곡한 비난이었죠.

이에 대해 빌 쇼튼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어머니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법대 진학을 포기하고 장학금을 받고 교육학과에 진학해 30년 동안 교사 생활을 했다.  나와 쌍둥이 형제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어머님은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천명의 나이가 돼서 법대에 다시 진학해 법정 변호사가 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라도 해도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의 가정사에 지지자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진행자:  두번째, 세번째 눈물은 어떤 상황인가요.  이번 10대 뉴스의 두번째, 세번째 화제와 겹치는데요…

주양중: 주지하시듯 지난 16일 노동당 최장수 연방총리를 역임한 노동당의 상징적 지도자 봅 호크 전 총리의 별세때죠… 봅 호크 전 총리는 빌 쇼튼 당수을 “아들아”라고 부를 정도로 아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마음 속 눈물인데, 충분히 상상하실 수 있듯이 18일 선거 당일 오전까지만해도 호주의 서른한 번째 연방총리가 될 것으로 예견됐던 그는 완전히 예상을 뒤집는 결과에 울어야 했습니다.  사실 선거 전날 저녁에도 승리할 것으로 감잡은 듯, 일찍 휴식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반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밤 늦게까지 구석구석을 훑었다는 한 방송사의 뒷담화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이번 연방총선 유세는 한인사회에도 큰 화제가 됐죠…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한국계 유권자에게 중국어로 인사하는 결례가 유세 초반 큰 화제가 됐는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스콧 모리스 연방총리가 연방총선 공식 유세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13일 호주의 ‘리틀 코리아’로 불리는 대표적 한인상권밀집지역 스트라스필드를 전격적으로 방문했지만 뉴스의 초점은 어뚱한데로 튀었죠.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이 지역의 한국계 유권자 여성과 악수하면서 “니하오”라고 중국어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이 여성은 “한국인입니다”라고 맞받았던 것이죠. 그러자 호주 언론들은 일제히 “결례다”라며 대서특필했는데, 당사자 여성은 “개의치 않는다.   사실 영어권 사람들이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을 구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스트라스필드 인구의 10%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총리 실에서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결국 2019 연방총선일이 5월 18일로 공고된 후의 첫 주말 유세지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리드 지역구를 선택한 것은 “시드니 서부지역이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는데요….  그런 노력이 사실 주효했다고 봐야하나요?  리드 지역구에서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1년전부터 선거 캠페인을 펼쳐온 노동당의 전략통이자 중량급 인사인 샘 크로스비 후보가 패했습니다.

총선 불과 몇달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크레이그 론디 전 의원으로부터 그의 리드 지역구   바통을 이어받은 피오나 마틴 후보가 예상을 뒤집은 승리를 거둬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피오나 마틴 후보는 저명한 아동 심리학자로서는 유명하지만 리드 지역구내에서의 지명도는 매우 낮은 정치 신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번 총선 캠페인 기간 동안 전례없는 흑색선전에 선거벽보 훼손 사건, 폭행, 고소 고발전이 난무했어요.

주양중:  대표적인 사건이 자유당 소속의 유대계 정치인들의 벽보를 훼손하는 사건이 연거푸 발생한 바 있습니다.

유대계 정치인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선거구에 비치된 선거벽보가 두차례 훼손된데 이어 이번에는 역시 같은 유대인 후손인 줄리안 리서 의원의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두 의원의 벽보 사진에 히틀러를 상징하는 콧수염 낙서가 그려지거나, 눈 부위에 달러 낙서가 자행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누가봐도 유대인을 비방하고 폄훼하는 매우 치졸하고 인종비방적 행위죠.  

진행자:  두 의원 모두 당선됐죠?

주양중: 네. 물론입니다.  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집중적인 낙선 운동에 시달렸던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가까스로 지역구를 수성했습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노동당의 야나 스뉴어트, 녹색당의 줄리아 번사이드 후보, 무소속의 올리버 예이츠 후보 등 삼각편대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빅토리아 주 쿠용 지역구를 지켰지만 2016 연방총선 대비 지지율이 무려 9%나 잠식됐습니다.  줄리안 리서 의원 역시 베로우라 지역구에서 가볍게 2선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등 반대 진영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던 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는 결국 낙선했죠.  이번 연방총선의 최대 뉴스 가운데 하나인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연방총리를 역임한 토니 애벗 전 총리가 자신의 시드니 와링가 지역구에서 25년 만의 패배의 아픔을 맛봤습니다. 

시드니 와링가 지역구에서 8선의 아성을 구축했던 자유당의 토니 애벗 전 연방총리는 기후변화대책을 촉구하며 그의 낙선을 노린 동계 스포츠 선수 출신의 법조인 잘리 스테걸(Zali Steggal)후보에게 참패를 당했습니다.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후보에게 무려 14%의 득표율을 잠식당하는 수모를 겪었는데요.  승리한 잘리 스테걸 후보는 “기후변화 대책의 걸림돌인 토니 애벗은 반드시 낙선돼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와링가 지역구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토니 애벗은 선거 당일 저녁 8시 30분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한 클럽에 모습을 드러내  “비겁하게 정계은퇴를 하는 것보다 선거에서 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믿었다”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토니 애벗 전 총리는 당선이 확정된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선거 벽보 훼손에 선거운동원 폭력 사태를 겪는 등 전례 없는 곤욕을 치른 끝에 결국 정치권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여덟번째 뉴습니다.  자유당 연립의 유대계 의원들에 대한 선거벽보 훼손 및 히틀러 낙서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느데,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뒤통수를 계란으로 맞는 사건이 발생했잖습니까.

주양중: 네. NSW주 앨버리에서 열린 지역 여성단체의 행사에 참석 중이던 스콧 모리슨에게 한 젊은 여성이 뒤에서 계란을 투척했고, 문제의 계란은 모리슨 총리의 뒤통수를 스쳐 지나가면서 깨지지 않은 채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계란을 투척한 24살의 여성은 경호원에 즉각 제지돼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이 여성은 사건 당시 6줄의 계란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에 체포된 후 수색을 통해 불법 약물을 소재하고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계란 투척사건하면 떠 오르는 인물이 있잖습니까. 인종차별적 극우 언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촉발시켰던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 낙선했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낙선했습니다.  연방상원의회에서 재선을 노리며 ‘극우 세력’ 확장을 꿈 꿔온 ‘인종차별적 반 무슬림 망언’의 장본인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의 ‘야심’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낙선 소식이 전해이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호주 국민들이 인종차별적 극우 정치인을 퇴출시켰다”는 논평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지난 2016 연방총선에서 원내이션 당의 상원 후보 3번으로 출마해 1순위 표 19표에 그쳤지만 이중국적 문제로 사퇴한 말콤 로버츠의 상원의원 직을 승계해 2017년 11월 상원의회에 입성했습니다.

프레이저 애닝은 상원 의원 순서를 마친 직후 원내이션 당을 탈당해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죠.  결국 그는 이제 야인이 됐습니다.  그에게 의원직을 물려준 말콤 로버츠는 이번에 다시 원내이션 당의 상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대조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연방총선에서도 원내이션 당은 나름 저력을 이어갔죠? 당수인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눈물도 이번 총선 유세 기간 도중 화제가 됐는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20년 와신상담 끝에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해 돌풍을 일으켰던 ‘인종차별 논쟁’의 주인공 폴린 핸슨 상원의원(65)이 2019 연방총선을 앞두고 TV 인터뷰(Ch9 ACA, 진행자 트레이시 그림쇼우) 도중 눈물을 펑펑 쏟아냈었죠.  눈물이 효과를 거둔 듯 원내이션당은 이번 총선에서 나름 저력을 보였고, 현재 원내이션 당 공천을 받고 상원 퀸슬랜드 후보로 출마한 말콤 로버츠 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입니다.

반면 광고비로 무려 65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광산재벌 클라이브 팔머 씨의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 당은 완전히 참패를 당했습니다. 자신을 포함 단 한명도 원내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6500만 달러, 천문학적 돈인데요…

진행자: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 유세 기간 동안 노동당의 케빈 러드 전총리와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의 ‘화해’의 제스처도 뉴스의 초점이 됐죠?

주양중: 네. 5월 5일 브리즈번에서 거행된 노동당의 총선 출정식에 케빈 러드 전 총리와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죠.  두 사람이 나란히 행사장에 들어서자 국내 언론들은 “노동당 당권 소용돌이 이후 ‘두 회전문 전직 총리’가 함께 나란히 걷는 것은 처음이다”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는데요.

역시 선거가 아니라 노동당 당권 도전을 통해 총리에 등극하는 ‘오점’을 남겼던 폴 키팅 전 총리도 와병 중이던 봅 호크 전 총리를 찾아가 ‘화합의 장면’을 연출하며, 노동당 집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요,  하지만 봅 호크 전 총리는 16일 향년 90세(1929년 12월 생)를 일기로 별세해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결국 노동당 총선도 패함으로써 별로 빛을 받지 못한 해프닝이 되고 말 것 같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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