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도메인: 시드니와 같은 일부 주도에서 지난 30년간 집 값 7배 이상 올라
- 현재 시드니 주택 중간 가격 170만 달러… 1993년 2월에는 19만 2,819달러
- 1997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평균 임금 131.1% 상승
에브 유수프 씨는 딸이 생후 8개월이 됐을 때 직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시드니에 사는 유수프 씨는 “24시간 내내 딸과 함께 있었지만 출근하며 하루에 8시간에서 9시간은 떨어져 있어야 했다”며 “트라우마로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42살인 유수프 씨는 재택근무와 유연한 근무 방식이 가정생활 만족에 필수적이라고 말하는 수많은 호주 부모 중 한 명입니다.
유수프 씨는 “딸을 위해 모든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즐거움”이라며 다른 누군가가 자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재택근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만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날에 출퇴근 시간을 기타 활동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더욱 늘고 있는 상황이죠.
한편 호주국립대학교의 인구통계학자인 리즈 앨런 씨는 급등하는 호주 집값을 언급하며 “주택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맞벌이가 필요하다. 더 이상 여성들이 집에 머물며 무급 노동을 통해 모든 일을 하는 상황은 아니다. 남성 혼자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기업 도메인에 따르면 시드니와 같은 일부 주도에서는 지난 30년간 집값이 7배 이상 올랐습니다. 현재 시드니의 주택 중간 가격은 170만 달러로, 1993년 2월 당시의 19만 2,819달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House prices in Sydney increased by 777 per cent between 1993 and 2025, according to data from Domain. Source: SBS

Wages growth in Australia has failed to keep pace with the increased cost of housing. Source: SBS
사회연구학자인 마크 맥크린 씨는 최근 아이를 가질 나인대인 30대 초반에 일하는 여성의 수는 어머니 또래의 30대 초반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합니다.
맥크린 씨는 “30대 초반 여성의 77%가 일을 하고 있다”라며 “한 세대 전에는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Employment for women aged in their 30s once dropped sharply but now it barely dips. Source: SBS
여성의 약 38%, 남성의 32%가 이런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은 3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들로 이 연령대 여성의 55%가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응답했네요.
사회연구학자인 마크 맥크린 씨는 스트레스와 시간 압박을 줄일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제안합니다.
직장은 전통적으로 직장인이 사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고, 주거비 상승으로 사람들은 직장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어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뿐이고 재택근무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맥크린 씨의 생각입니다.
부모님들의 생명줄, 재택 근무
유수프 씨의 딸은 이제 7살이 됐습니다. 유수프 씨는 직장에서 고위 리더십 팀의 일원으로 승진했고,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직원들이 편안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수프 씨는 유연한 근무 방식을 통해 궁극적으로 여성들이 리더십 역할을 맡을 수 있고, 부모들이 자신이 원하는 부모상처럼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수프 씨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회사에서 임원이나 최고경영자가 되려면 사무실에 오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본인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결국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b Yusuf is ambitious about her career but doesn't want to miss out on spending time with her daughter. Source: Supplied
컬리모어 씨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며 인생을 바뀌었다며 “업무 일정에 따라 온라인으로 일을 하고 삶이 훨씬 더 사랑스러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레드브리지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하는 어머니들은 자신에 대해 더 나은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처럼 느끼지 않게 되고 아이들을 방과 후 프로그램에 보내지 않고 수업 후 집으로 데려올 수도 있다”며 “이는 아빠들에게도 중요한 일이지만 엄마에게 특히 더 심각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채용 대행사 로버트 하프가 지난해 11월 500명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살펴보면, 고용주 중 39%가 직원들이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 조사 당시의 36%에 비해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4년 사무실에서의 의무 근무 일수는 평균 3.43일 이었는데요, 2025년에는 3.64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생산성 위원회의 마이클 브레넌 위원장은 “재택근무가 직원들의 유연성과 시간 측면에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심지어 국가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브레넌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 기회를 지원하는 기술 도입이 크게 가속화됐다며 “비율이 항상 높은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호주인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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