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사는 동네가 건강을 결정?”… 호주에서 건강 위험성 가장 큰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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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의 만성 질환 비율과 기대 수명, 여기에 병원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Credit: image: Creative Commons

지역 주민들의 만성 질환 비율과 기대 수명, 여기에 병원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건강 위험성이 큰 곳은 어디일까요?


Key Points
  • 아이실렉트, 지역 환경이 실제 건강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조사
  • 건강 위험 점수 가장 높은 곳은 62점 받은 빅토리아주 라트로브-깁스랜드
  • 건강 위험 점수 가장 낮은 지역은 9.92점 받은 서호주 도심 지역
호주에서 이사 갈 집을 고를 때 여러분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학군을 따져보는 분도 계실 테고,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를 따져보는 분도 계실 텐데요, 최근 들어 건강을 유지하기 좋은 동네인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 유지에 좋은 동네, 어떻게 살펴볼 수 있을까요?

건강 보험과 의료 서비스를 비교하는 플랫폼인 아이실렉트가 최근 지역 환경이 실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호주 각 지역을 대상으로 21가지 건강 관련 지표를 분석해서 “건강 위험 점수”라는 수치를 매겼습니다.

어떤 지역이 특히 건강에 취약한지, 어떤 지역이 건강 유지에 좋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실렉트의 이번 조사에서는 생각보다 지역별 점수 차가 꽤 크게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건강하지 않은 지역 1위는 빅토리아주의 라트로브-깁스랜드였습니다. 100점 만점에 62점이라는 가장 높은 위험 점수를 받았는데요, 특히 지역 주민들의 만성 질환 비율이 48.3%로 매우 높게 나왔고 이 지역 주민의 기대 수명 역시 80.6세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습니다. 반면 조기 사망률은 10만 명당 246명으로 높게 나타났고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사망률 역시 10만 명당 12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기후가 춥고 습한 편이라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같은 문제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 건강 위험이 큰 지역은 59.96점을 받은 퀸즐랜드주의 달링다운즈-마라노아였습니다. 이곳 역시 기대 수명이 낮고(80.7세), 조기 사망 비율(10만 명당 260.1명)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매우 뜨겁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1년 중 63일이 열대야를 기록했고 46일은 매우 더운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와 인프라가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태즈매니아주의 서부와 북서부 지역인데요. 이곳은 58.88점으로 건강 위험 수준이 높게 나왔습니다. 이 지역의 독특한 점은 기후의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비가 자주 오고, 춥고 습한 날씨가 많다 보니 주거 공간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고,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죠. 또한 전반적인 주거 환경도 평균보다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편, 아이실렉트는 호주에서 가장 건강한 거주지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일반적으로 도심과 해안가 지역이 많았습니다. 이들 지역은 생활 여건이 더 유리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쉬운 곳들이었습니다.

아이실렉트가 발표한 건강한 지역 1위는 서호주 도심 지역으로 이 지역의 건강 위험 점수는 9.92점에 불과했습니다.

이 지역의 경우 기대 수명이 85세를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 안에 들었고, 만성 질환과 조기 사망률 모두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병원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매우 좋은 편이죠. 이 외에도 브리즈번 도심과 주변 지역 역시 건강 지표가 매우 좋은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사는 동네가 우리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뿐 아니라 기후, 의료 서비스 접근성, 주거 환경, 지역 인프라… 이 모든 요소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겁니다.

보고서는 건강에 대한 지역별 격차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건강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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