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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호주 89달러 AI 안경, 어디까지 편리하고 어디부터 위험할까?

A man wears glasses with a thick black frame and an infinity logo on the side. A crowd of shaded silhouettes with boxes around some faces is in the background.
A variety of smart glasses products are available in Australia. They're raising questions about how the technology is being regulated. Source: SBS, AP / Nic Coury

호주 Kmart의 89달러 카메라 안경 출시로 AI 스마트 안경의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편리함 뒤에 숨은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문제, 이에 대한 호주의 법과 제도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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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News

Presented by Clara Hwajung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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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Kmart의 89달러 카메라 안경 출시로 AI 스마트 안경의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편리함 뒤에 숨은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문제, 이에 대한 호주의 법과 제도를 살펴봅니다.


Key Points

  • 89달러 카메라 안경, AI 웨어러블 대중화 신호탄
  • 스마트 안경이 수집하는 것은 영상보다 '데이터'
  • AI 시대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문제...호주의 법은 준비돼 있을까

손안의 컴퓨터라 불리던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을 바꾼 지 어느덧 십여 년.

이제 기술은 손을 넘어 우리 몸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테크(Wearable tech)'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89달러.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Kmart가 자체 브랜드 '안코(Anko)'를 통해 선보인 89달러짜리 스마트 안경이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빚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기존 메타와 레이밴의 스마트 안경이 337달러부터, 최신 제품은 700호주 달러를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높은 가격 장벽 때문에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스마트 안경이,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할 수 있는 일상 소비재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 안경은 기존 안경과 무엇이 다를까요? 전문가들은 스마트 안경을 '얼굴 위의 컴퓨터'라고 표현합니다.

얼굴 위의 컴퓨터

제품에 따라 카메라와 마이크, 블루투스, AI 기능이 탑재돼 사진과 영상 촬영은 물론,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길 안내, 음악 감상, 심지어 실시간 번역까지 가능합니다.

기술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의 기능을 눈앞으로 가져온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더 주목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바로 기능이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스마트 안경은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어디를 걷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보는지, 한 장소에 얼마나 머무는지, 누구를 자주 만나는지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집 안 구조나 생활 패턴처럼 개인의 사적인 정보까지 데이터로 축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AI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한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버시라는 새로운 과제

또 하나의 쟁점은 촬영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는 명확한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촬영 중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스마트 안경은 상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동의 없는 기록 문제가 제기됩니다.

최근 호주 연구에서는 스마트 안경 사용자 가운데 13.5%가 운전이나 자전거를 타면서 기기를 사용하는 등 위험한 방식으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17%는 다른 사람을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에 사용하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A pair of black and white glasses sit on a grey table. A small in built camera and wires can be seen on the glasses.
TBC CAPTION Source: AP / Jack Dempsey

스마트 안경이 대중화될수록 '무엇을 촬영할 수 있는가'뿐 아니라 '촬영해도 되는가'에 대한 사회적 기준도 필요해지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024년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스마트 안경에 얼굴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처음 만난 사람의 이름과 집 주소, 전화번호 등 공개 정보를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에 이런 기능이 탑재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AI와 스마트 안경의 결합이 가져올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호주의 법과 제도는 이런 변화를 따라가고 있을까요?

호주의 법은 준비돼 있을까?

현재 호주의 개인정보 보호법은 특정 기기를 하나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기술 전반에 적용되는 원칙 중심의 방식입니다.

따라서 스마트 안경만을 위한 별도의 법은 아직 없습니다. 대신 주와 준주별 촬영 및 녹음 관련 법이 적용됩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 동의 없이 촬영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촬영과 녹음은 지역마다 규정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 법적 판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안경으로 특정인을 반복적으로 촬영하거나,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해 피해를 줄 경우에는 개인정보 침해나 스토킹 문제 등 또 다른 법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스마트 안경으로 몰래 촬영했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제조사보다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AI 스마트 안경은 이제 막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만큼, 편리함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만들어갈 것인지가 AI 시대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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