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노동당 정부 각료였던 아뎀 소뮤레크 전 장관의 당원 매수 및 불법 당원 모집 의혹의 파문이 연방 노동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아뎀 소뮤레크 전 장관의 각료직 해고 직후 동료 장관 2명이 동반 사퇴한데 이어, 이번에는 소뮤레크 전 장관에 의해 노동당의 앤소니 바이언 연방하원의원이 노동당 전현직 핵심 지도부 인사들에 대해 원색적 독설을 퍼부은 텍스트 메시지가 공개됐다.
노동당 실세를 자처했던 소뮤레크 전 장관에 의해 폭로된 텍스트 메시지에서 앤소니 바이언 연방하원의원은 정계에서 물러난 샘 다스티야리 전 상원의원을 겨냥해 “썩을대로 썩었다”라고 원색적 비난을,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의 정치적 사망을 기원한다”는 독설을 그리고 빌 쇼튼 전 노동당 당수에 대해서는 ‘불충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공개된 앤소니 바이언 의원의 텍스트 메시지에는 그 외에도 정계은퇴한 마이클 댄비, 알란 그리핀 전 의원 등에 대한 욕설에 가까운 비난이 담겼고 한 여성의원에 대해서는 ‘술주정뱅이’, 다른 여성 노동당 당직자에게는 입에 담기힘든 성차별적 욕설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앤소니 바이언 의원은 “아뎀 소뮤레크 전 빅토리아주정부 장관이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그야말로 앞뒤 문맥을 다 자르고 자기 입맛에 맞는 내용만 공개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앞서 아뎀 소뮤레크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빅토리아 주 노동당에 국한된 사태라고 선을 그었던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노동당 당수는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격분했다.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언론에 의해 공개된 텍스트 메시지 내용을 주목한다”면서 “텍스트 메시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며 바이언 의원을 상담하고 부적절함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당은 이번 사태의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스티브 브랙스 전 빅토리아주총리와 제니 맥클린 전 연방 노동당 부당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스티브 브랙스 전 빅토리아 주총리는 “빅토리아 주 노동당 내부적으로 매우 불건전한 정치풍토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프레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브랙스 전 주총리는 “그 누구에 대한 두려움이나 호의를 철저히 배제하고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참여적인 빅토리아주 노동당 재건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널 나인의 60 Minutes 프로그램과 디 에이지는 공동 탐사보도를 통해 아뎀 소뮤레크 전 장관이 당내 영향력과 더불어 지구당 장악을 위해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고 불법 당원을 모집한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