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 ‘인도 이민자 발언 논란’ 프라이스 의원 예비 내각 해임

Jacinta Price grimaces.

Jacinta Nampijinpa Price says she supports constitutional recognition. Source: AAP / Lukas Coch

“연방 정부가 다른 나라보다 특정 국가에서 온 이민자를 데려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인도인 지역 사회를 지목했던 자유당의 자신타 남피진파 프라이스 의원이 예비 내각에서 해임됐습니다.


Key Points
  • 자신타 남피진파 프라이스 의원, 인도 이민자 발언 논란
  • 수잔 리 야당 대표, 프라이스 의원 예비 내각에서 해임
  • 리 대표 “지도자에 대한 신뢰는 예비 내각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 요소”
수잔 리 야당 대표가 인도 이민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신타 남피진파 프라이스 의원을 예비 내각에서 해임했습니다.

리 대표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남피진파 프라이스 상원 의원이 인도계 호주인들에게 상처를 입힌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자유당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기를 거부했고 안타깝게도 야당의 예비 내각에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리 대표는 프라이스 의원이 지도자가 갖춰야 할 기준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프라이스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고 프라이스 의원이 자신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리 대표는 “사적인 대화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 프라이스 의원과 나눈 전화는 이번에 내린 결정에 대해 조언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녀는 자유당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지 못했다. 지도자에 대한 신뢰는 예비 내각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라이스 의원은 “결코 인도인 지역 사회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며 “인도인 지역 사회와 다른 이민자 그룹에 대한 악의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의원은 이어서 “이번 일이 자유당에 실망스러운 사건”이 됐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라이스 의원은 자신의 관심은 이민 자체가 아니며 이민자의 규모라고 해명했습니다.

프라이스 의원은 지난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 정부가 “다른 나라보다 특정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을 데려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 인도인 지역 사회를 지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리 대표가 프라이스 의원을 해고한 것은 프라이스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자유당 연립의 다른 동료 의원들 역시 이 발언에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프라이스 의원의 발언이 있은 후 자유당의 알렉스 호크 의원이 프라이스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줄리안 리저 의원 역시 인도인 지역 사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한편 페니 웡 외무장관은 인도 출신 관리들이 연방 정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반이민 집회에서 제기된 견해는 많은 지역 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페니 웡 장관은 “이런 시위는 호주를 대표하지 않는다”라며 “호주의 가치는 분열의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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