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호주의사협회, 코로나바이러스 비감염 해외 귀국자의 호텔 격리 중 감염 우려 제기
- 서호주 주총리, 국가 차원의 격리 시설 구축 촉구 – 군기지∙크리스마스 섬 활용 제안
- 국방장관, 군기지∙크리스마스 섬 – 격리 목적 '미부합'
- NSW주총리, 격리 호텔 안전성 구축은 각 주정부 및 테러토리 정부 책임
격리 호텔 시스템을 안전하게 구축하는 것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서호주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가 그 책임은 각 주 및 테러토리 정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격리 시스템 운영은 각 주 및 테러토리가 담당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호주로 귀국하는 해외 국민 인원 상한선을 설정하는 것은 연방정부의 몫이지만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각기 다른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격리 시스템은 각 주정부가 책임져야 할 영역임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책임 전가 게임(blame games)을 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또 해외에 있는 호주 국민의 귀국 인원수를 줄이는 것은 호주에 오고자 하는 유학생과 숙련 근로자들의 입국을 지연시킬 수 있어 경기부양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흘간의 록다운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서호주주의 마크 맥고원 주총리는 해외 귀국자를 격리하기 위해 군기지와 크리스마스 섬을 활용할 것을 연방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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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군기지나 크리스마스 섬은 (격리) 목적에 적합치 않다고 일축했다.
크리스마스 섬은 지난해 3월과 4월 중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이들을 격리하기 위해 사용된 바 있다.
연방야당 역시 맥고원 서호주 주총리의 의견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국가 차원의 격리 시설들이 호텔이 직면하고 있는 압박감을 덜기 위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방야당의 마크 버틀러 예비 보건 장관은 “호텔 격리는 해외 귀국자의 격리를 위한 비교적 중단기 옵션이었지 장기적 옵션은 아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버틀러 의원은 또 호주 국민에게 더 효과적인 격리 시스템이 제공돼야 함은 마땅하다면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의사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귀국한 호주 국민들이 격리 호텔에서 감염되고 있다며 호주 격리 시스템에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의사협회의 오마 코쉬드 회장은 채널 나인과의 인터뷰에서 격리 시스템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쉬드 회장은 “호텔은 격리 목적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님은 자명한데 환기 문제는 물론 격리호텔을 운영하는 각 주정부들의 방식에도 이슈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선될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 보건장관은 호주의 격리 방식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랙 헌트 보건장관은 전 세계 국가와 교류를 하고 있는 한 도전과제와 위험은 항상 따르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헌트 장관은 “호주는 최고의 격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나 최소한 전 세계 최고의 것과 동등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주를 전 세계 국가들과 완전히 단절시키지 않는 한, 즉 의료적 또는 인도적 이유의 호주 입국이나 수출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면 모르지만, 철광선, 제조상품, 의약품, 비상 식품 및 농산품 수출 등의 교역이 있는 한 바이러스를 완전 봉쇄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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