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국제 정세 속 국가 안보 걱정하는 호주인 크게 늘어
- 호주인 거의 절반, 향후 5년 안에 외국 군대 공격 우려
- 18~24세 국가 안보 걱정하는 비율 22%→55% 확대
호주국립대학교(ANU) 국가안보칼리지(National Security College)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등 악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젊은 층의 비율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호주인들이 사이버 공격, 테러, 외국의 개입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정부가 국가안보 대응과 관련해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길 원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사 응답자 가운데 거의 절반은 “향후 5년 안에 호주가 외국 군대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85%는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 국가안보칼리지는 2024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총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세 차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이 호주의 방위 태세에 대해 점점 더 불안해하고 정부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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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주자, 고령층,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집단은 국가안보 문제를 지속적으로 우려해 왔지만, 보고서는 최근 들어 청년층의 우려가 특히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8~24세 가운데 국가안보를 걱정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4년 11월 22%에서 2026년 2월 55%로 뛰었습니다. 2026년 2월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3%가 국가안보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습니다.
포커스그룹에 참여한 한 뉴사우스웨일스 응답자는 “우리는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앞으로 무엇이 올지 절반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설문 응답자 다수는 정부가 국가안보에 대해 너무 적은 정보를 공유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일부는 “정보 공개가 지나치면 국가적 공포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고, 또 다른 일부는 정부와 주류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 자체를 깊이 불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우려 증가가 특정 사건 하나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장기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확보 위협, 그리고 호주의 ‘극심한 여름 기상’ 같은 전 세계적 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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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이번 조사 가운데 두 차례는 최근 중동에서의 추가 격화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의 중동 상황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연료 가격 급등을 불러왔습니다. 호주는 걸프 국가들을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당 지역에 정찰기와 미사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국가안보를 논의할 때 느끼는 자신감에서 남녀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46%가 자신을 국가안보에 대해 “잘 안다”고 본 반면, 여성은 23%에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이 격차가 실제 역량이 아니라 자기 인식의 차이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커스그룹에서 여성들은 자신들의 국가안보 지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후 공동체·가족·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안보 이슈를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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