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 동포 그레이스 김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호주 여자 골프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레이스 김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끝난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태국의 티띠꾼과 연장 승부를 펼쳤습니다.
17번 홀까지 티띠꾼에 2타 차로 뒤졌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졌지만,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2차 연장에서 다시 이글을 잡아낸 그레이스 김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킴은 캐리 웹(Karrie Webb), 민지 리(Minjee Lee), 한나 그린(Hannah Green), 잰 스티븐슨(Jan Stephenson)에 이어 호주 여자 골프 역사상 다섯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그레이스 김은 경기 후 "저에겐 큰 성과"라며 "올해 초 의구심이 많았고, 의욕을 잃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팀원들과 힘든 대화를 해야했고, 정신을 차려야 했다"며 "이 트로피 옆에 있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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