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황 급 진전, 남북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눈앞에

March 5, 2018 photo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meets South Korean National Security Director Chung Eui-yong, front left, in Pyongyang, North Korea.

March 5, 2018 photo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meets South Korean National Security Director Chung Eui-yong, front left, in Pyongyang, North Korea. Source: AAP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까지 확정되며 호주 언론들도 한반도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큰 진전을 보인 남북 관계,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 것으로 시작됐는데요.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 직후 대한민국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을 구성해서 지난 5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이 결과가 현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비 핵화의 의지를 밝히고 관계 정상화를 언급하며 오는 4월 말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은 방북 이후 막바로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미 정상 회담을 제안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락함에 따라5월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 저희 호주 공영 SBS, ABC를 비롯 시드니 모닝 헤럴드, News.com.au 등 모든 호주 언론들이 특보로 보도했습니다.

SBS: 트럼프 긍정적으로 환영

S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공식 회담 초청을 받아들였다면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의지를 보였고, 대화를 하는 동안 추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을 부각시켰습니다.

SBS 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환영했다고 보도했지만, 반면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북한과 비핵화 합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마이크 펜스 부 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만한 유효한 국건한 진전을 보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그대로 유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ABC: 몇몇 한반도 전문가 “회의적...”

ABC 방송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환영하고 정상회담요청에 응한다고 보도하면서 몇몇 미국과 한국 전문가들은 "과거 정상회담의 결과로 보건데 북한은 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고 미국과 UN에 대한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ABC 는 이런 회의론에도 불과하고 작년 8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 받은 화염과 분노의 발언들을 고려한다면, 이번 정상 회담은 중요한 잠재적인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뉴스는 세계 주식 시장의 주가를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News.com.au: CNN 리플레이 특파원 “대한민국의 노력 덕분”

News.com.au 는 오늘 오후 기사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함으로써 대담한 진전을 만들어냈다는 기사를 내 보냈습니다. News.com.au는 북미 대화 발표에 대해서는 백악관 직원들도 미리 인지하지 못해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다면서 미 정부 관리들도 북미정상회의에 대해서 "계획된 것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ews.com.au는 북한을 10여차례 방문한 바 있는 CNN의 윌 리플레이 국제 특파원의 발언을 보도했는데요.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인 것은 남한, 즉 대한민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플레이 CNN 특파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며 "드라마 같은 상황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김정은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변경에 대한 미끼를 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북한으로 가는 중국트럭들이 없어졌고, 이것은 대북제재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수개월, 수년 내에 북한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전략 기구인 Park Strategies의 션 킹 선임 부 회장은 news.com.au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것을 북한에서 요구 하지 않은 것이 큰 승리 라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승락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잃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킹 부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정권이 바뀌는 것이 유일한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사실 다른 현실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역사적인 진전이 있는 이 순간을 즐기라"고 밝혔습니다.  

핵무기반대 기구의 베트리스 핀  수석이사는 news.com.au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회담이 남한으로 인해 만들어졌다"면서 "대한민국의 리더쉽이 북한과 미국을 대화로 이끌었고, 대화야말로 핵무장을 해제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북한 모두 핵무기 금지 조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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