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의 나플란 성적 결과 7학년과 9학년 학생의 작문 영역 학업성취도는 2011년 평균을 밑돌았다.
올해 치러진 전국일제학력평가고사, NAPLAN (National Assessment Program-Literacy and Numeracy) 시험 예비결과가 오늘(August 28) 발표됐다.
초등학생들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2008년 평균을 웃돈 한편, 중고등학생은 이 같은 성취도 향상을 보이지 못했다.
단 테한 연방 교육장관은 각 주 및 테리토리 정부가 학교장들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회(school councils)와 같은 기구를 통해 자녀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테한 연방 교육장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교과과정 간소화(de-cluttering)를 통해 교사들이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장과 부모들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 이 같은 개혁을 단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5학년 학생의 수리, 3학년과 5학년의 읽기 및 철자, 3학년의 문법 평가 결과는 2008년 평균을 웃돌았다.
호주교육과정평가원(ACARA)의 데이비드 드 카발로 원장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학생들의 작문 실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2019년 나플란 결과는 2008년 나플란 시험이 시작된 이래 대부분의 시험 영역에서 학업성취도 향상이 이뤄졌고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그렇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플란 시험에서는 전체 학교의 절반가량이 온라인 시험을 선택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일부 학교가 시험을 본 두 번째 해다.

NSW 유치원생들에게 새로운 읽기 교육 방식이 도입될 계획이다. Source: AAP
하지만 온라인 시험 도중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일부 응시생들은 온라인 연결이 끊기거나 아예 로그인을 할 수 없었다.
기술적 문제에 영향을 받은 학생들은 재시험을 치렀지만 그 결과의 신빙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호주교육노조의 메레디스 피이스 위원장 대행은 교사와 교장은 “심각하게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결과를 신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피이스 위원장 대행은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타당하고 일관되며 믿을 수 있는 평가보다는 피해를 양산한 시험 제도 유지와 자신들의 위기 모면에 더 관심있다”고 말했다.
교육 학자들 역시 온라인 시험 시 발생한 기술적 문제가 비교가능한 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나플란의 목적을 약화시켰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방 노동당의 탄야 플리버섹 예비 교육장관은 정부가 읽기, 작문, 수리 영역의 성취도 향상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플리버섹 의원은 “아이들은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며, 이는 향후 교육의 기초가 된다”며 “다음 세대의 퇴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일제학력평가고사, 나플란은 매년 호주 전역의 3, 5, 7, 9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작문, 철자, 문법, 구두법(punctuation) 및 수리 영역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나플란 시험 대상 학년 상향조정해야 하나…
10대들의 나플란 시험에 대한 무관심은 9학년 학생의 별반 다를 바 없는 평가 결과에 대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에 빅토리아주 주정부는 나플란 시험 대상 학년을 바꿀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임스 멜리노 빅토리아주 교육장관은 나플란 시험 대상 학년을 3, 5, 7, 9학년에서 4, 6, 8, 10학년으로 변경하길 바라고 있다.
멜리노 교육장관은9학년 학생들은 시험 결과와 장래 직업을 연결시키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플란 성적 결과는 학생의 능력을 반영하지 않으며 9학년 학생들의 적극성을 고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나플란 시험이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 않고 (학생들의 장래 직업 선택과) 더 많은 연관성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리노 빅토리아주 교육장관은 나플란 시험 대상 학년을 상향 조정하면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업성취도 수준에 대한 더욱 시기 적절한 정보를 학교들이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학년에서 선택할 과목에 학생들이 시험 결과를 더욱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OURCE AAP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