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육상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샐리 피어슨(33)이 은퇴를 선언했다.
피어슨은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밝혀왔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은퇴 시기를 앞당기면서 호주 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피어슨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16년 동안 호주 대표팀으로 뛰었고,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내 몸이 '이제 쉬라'고 말한다”면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 따르면 피어슨은 올해에만 여섯 차례 부상을 당했다. 그녀는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었지만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할 수 없다'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지금은 은퇴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피어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m 허들에서 은메달을 따며 세계 육상계에 스타로 이름을 알린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는 12초2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어슨의 개인 최고기록이기도 한 이 기록은 역대 6위의 뛰어난 기록이다.
피어슨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우승하며 여자 100m 허들 최강자로 올라섰다.
호주 팬들은 피어슨을 '골든 걸'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