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여전히 약 60% 클리닉, 전액 벌크빌링 제공하지 않아
- 평균 본인부담금 1년 새 43.38달러→49.23달러
- 본인부담금 가장 높은 곳, 태즈매니아…60.76달러
최근 호주 전역에서 전액 벌크빌링을 시행하는 병원은 늘어난 반면 일부 환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간 조사기관 클린빌(Cleanbill)이 발표한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액 벌크빌링을 제공하는 클리닉 비율은 1년 사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벌크빌링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내야 하는 비용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은 늘었는데, 왜 환자 부담은 줄지 않은 걸까요?
숫자로 보면 무슨 일이 벌어졌나
클린빌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전국 6,877개 클리닉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전액 벌크빌링을 시행하는 클리닉 비율은 20.7%에서 40.2%로 상승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0곳이 넘는 클리닉이 2025년에 혼합·사설 진료에서 전액 벌크빌링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약 60%의 클리닉은 전액 벌크빌링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부담입니다.
표준 진료 기준 평균 본인부담금은 1년 사이 43.38달러에서 49.23달러로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벌크빌링 비율’은 어떻게 계산된 걸까요?

The percentage of fully bulk billing clinics has almost doubled to over 40 per cent nationally, with this rate surpassing 50 per cent in NSW and the Northern Territory, according to the Cleanbill report. Source: SBS
클린빌은 일반 성인 환자가 정규 진료 시간에 표준 진료를 받을 경우 전액 벌크빌링을 해주는 클리닉의 비율을 산출했습니다.
조사 방식은 직접 클리닉에 연락해 해당 조건의 환자에게 벌크빌링을 제공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연방정부는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부 장관은 일부 클리닉이 응답하지 않았음에도 분석에서 제외됐다며 보고서의 “특정 데이터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빌 측은, 응답하지 않거나 비용·진료 여부를 밝히지 않은 클리닉은 데이터베이스에는 포함했지만 비용을 검증할 수 없는 경우 분석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디에서 GP 진료가 가장 비쌀까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GP 진료 본인부담금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2026년 기준 표준 진료의 평균 본인부담금이 가장 높은 곳은 태즈매니아로 60.76달러였고, 그 다음으로 호주수도준주(ACT)와 노던테리토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퀸즐랜드, 남호주는 전국 평균인 49.23달러 안팎에 분포했고, 서호주가 46.63달러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전국적으로 전액 벌크빌링 클리닉 수는 19.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asmania has the highest average out-of-pocket cost for a standard consultation at $60.76, followed by the ACT and Northern Territory. Source: SBS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3200곳이 넘는 진료소가 전액 벌크빌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약 1200곳은 기존 혼합 진료소였습니다.
또한 7500곳에 가까운 GP 진료소가 마이메디케어(MyMedicare)에 등록돼 있으며, 2030년까지 전액 벌크빌링 진료소를 약 480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의료계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GP 단체 “접근성은 개선, 비용 부담은 여전”
호주 로얄 GP 협회(RACGP)는 벌크빌링 확대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본인부담금이 오르는 현상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협회는 진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평균 진료 시간도 길어지고 있지만 메디케어 수가는 그 비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합 질환이나 정신건강 문제로 긴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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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벌크빌링 감소, 환자 본인 부담금 증가
벌크빌링 제도, 어떻게 바뀌었나
정부는 벌크빌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호주인을 대상으로 전액 벌크빌링을 시행하는 클리닉에 12.5% 인센티브 지급 정책을 확대했습니다.
이 인센티브는 GP와 진료소가 나눠 받게 되며, 도시 지역에서는 표준 진료에 대한 메디케어 지급액이
42.85달러에서 69.56달러로 크게 인상됩니다.
지역·농촌 지역의 경우 최대 84.86달러까지 지급될 수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이 정책이 일부 지역, 특히 농촌과 사회경제적 취약 지역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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