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멜번 호손에 있는 국립커뮤니케이션박물관(National Communication Museum)에서 ‘시그널 투 노이즈’ 전시회 열려
-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예술가인 고 백남준 작가의 ‘인터넷 드림’ 전시
- 2025년 4월 12일부터 9월 14일까지
멜번에 위치한 국립커뮤니케이션박물관(National Communication Museum)에서 열리는 ‘시그널 투 노이즈’ 전시회에 백남준의 ‘인터넷 드림’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4월 12일에 시작된 이번 전시는 9월 14일까지 이어집니다.
박물관의 아트 디렉터이자 이번 전시회의 공동 큐레이터인 에밀리 시돈스 씨는 ‘시그널 투 노이즈’ 전시회는 “이제 정보화 시대가 끝나고, 소음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말합니다.
시돈스 큐레이터는 “우리는 산업화 초기 이후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기술 혁명 중 하나를 겪고 있고 이번 전시회는 포스트 AI 쇼가 될 것”이라며 “산업화 초기만 해도 명확한 신호를 만들기 위해서 채널에서 소음이나 간섭을 추출하는데 주력했지만, 이제 더 이상 정보 접근은 인류의 가장 큰 도전이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정보가 넘쳐나는 소음의 시대”라고 설명합니다.
시돈스 큐레이터는 “백남준이야말로 디지털 세계의 경험을 정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한 영향력 있고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1994년에 이 작품 ‘인터넷 드림’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정말 미친 일이고 오늘 우리가 이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돈스 큐레이터는 이어서 “백남준의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그가 상징적으로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예측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근본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스트리밍 문화로 전환될 것을 예측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립커뮤니케이션박물관에서 자원 봉사를 하는 한국인 학생 정효은 씨는 “이번 주제는 지금 같은 시대에 시의적절한 주제”라며 “한참 전에 만들어진 피스가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같은 예술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빌 크로 씨는 “백남준은 정말 시대를 앞서나간 사람 같다”라며 “우리 모두가 지금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 발전의 세계에 살고 있고, 점점 더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백남준의 생각이 매우 옳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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