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2014년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민우씨 오는 날이다. 주인공 연희는 60년 전 북에 잠깐 다녀온다고 집을 나선 남편을 그리워하며 매일같이 그가 좋아하는 숭어국으로 한 상을 차려놓고 그가 집에 돌아올 날만을 기다린다. 연희는 제 2차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에 남측 가족대표로 선정됐지만 아쉽게도 행사가 취소된다. 강제규 감독은 영화에서 연희라는 인물을 통해 점점 잊혀져 가는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전한다.
두 번째 작품은 2013년 개봉한 우문기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족구왕은 주인공 만섭을 통해 청춘들의 순수한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군 전역 후 식품영양학과 2학년에 복학한 만섭은 학점도 낮고 토익 점수도 없지만, 족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대단하다. 만섭은 너도나도 취업준비에만 급급한 삭막한 캠퍼스에 족구 열풍을 일으키게 된다. 영화는 청춘과 낭만을 잃어버린 채 스펙쌓기에만 몰두하는 오늘날의 우울한 이십대들에게 용기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