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혼술에서 홈술 인구 급증
- 편의점의 간편식 안주 제품 대호황
- 선호 주류의 다양화
진행자: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궁금한 디제이, K트렌드 꿰뚫기 시작합니다. 전수진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을 준비했나요?
전수진 리포터: 피디님은 혹시 홈술 즐겨 하시나요?
진행자: 나이가 들어서인지 집에서 반주로 마시는 것이 아주 큰 즐거움이 됐어요.
전수진 리포터: 그런데 젊은층도 코로나 19 이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게 바로 홈술입니다. 또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을 꺼려하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술과 혼술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퇴근 후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을 즐기거나 혹은 간단하게 국을 끓여 소주 한두 잔에 하루의 피로를 싹 씻고자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났다는 거군요.
전수진 리포터: 그렇습니다. 때문에 편의점 안주 시장이 연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홈술과 혼술 문화로 편의점은 이런 음주 문화를 겨냥해 저렴하고도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면서 주류 매장을 늘리는 걸 넘어 ‘주류 특화’ 매장으로 거듭나려는 전략입니다.
한국의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지난 4~5월 안주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각각 16.8%, 27.3%, 20%, 28% 늘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도 물가가 무척 올랐기 때문이군요. 고물가 때문에 집에서 저렴하게 술을 마시려는 문화가 확산된 것 같아요. 거기에다 코로나 19 이후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가 사실상 많이 사라졌고,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의 택시요금 할증시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혼술이 일상화 됐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전수진 리포터: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홈술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주요 편의점들은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주류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홈술 시장이 메인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안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집콕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손님들이 술을 구매하러 왔다가 안주류 등 다른 상품을 구매해 가는 연계 매출이 높아서 주류에 맞는 다양한 안주 제품들을 쏟아내는 추세죠. 그래서 오늘은 주류에 맞는 간편식 안주 제품에 대해 소개 해 드릴게요.
진행자: 주류에 맞는 안주라고 하면, 육류에 레드와인, 해산물에 화이트와인, 국물요리에 소주 정도만 알고 있거든요. 요즘은 어떤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나요?
전수진: 먼저 MZ세대들 사이에서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위스키 수입액이 2021년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가정용 시장에서의 매출이 위스키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대비 52.2% 늘어난 미화 2억 6684만 달러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에 등장한 간편식 안주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원한 목넘김의 하이볼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국물 떡볶인데요. ‘푸짐한 튀김 국물떡볶이’가 등장해 모든 제품을 넣고 4분만 끓이면 완성되는 간편식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떡볶이라고 국민 간식, 특히 초중고생들의 필수 간식인데…떡볶이가 지금은 성인들의 안주로 자리를 잡았군요.
전수진 리포터: 안주하면 국물이잖아요. 그러다보니 일반 떡볶이 보다는 국물을 즐길 수 있는 국물 떡볶이가 안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하이볼은 해물 요리와도 조화로운데요. 신선한 바지락과 버터, 마늘, 홍고추를 더해 시원한 맛과 마늘의 풍미가 매력적인 밀키트 ‘바지락 술찜’ 밀키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지락 술찜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하이볼 잔과 곁들이기 제격인데요. 조리도 아주 간편합니다. 모든 재료는 냉장 해동 뒤 팬에 볶기만 하면 끝! 참 쉽죠. 그리고 칼칼한 메뉴를 즐기고 싶다고 하시면 꽃게범벅을 추천 해 드리는데요. 국내산 꽃게와 쭈꾸미, 오징어에 매콤 칼칼한 특제 비법 양념이 어우러져 다양한 해산물의 신선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행자: 저희가 한국의 밀키트 트렌드에 대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간단하게 하나의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식사용 밀키트였는데… 이제는 이 밀키트가 안주로까지 뻗어갔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는 ‘와인&플레이트’를 론칭하고 와인과 궁합이 좋은 안주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카테고리 구색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를 제안해 고객에게 원스톱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요. 편의점의 종합 와인샵 인식을 높여 시장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 편의점에는 없는 게 없어요. 주류 간식 식사 안주 생필품까지…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곳입니다.
전수진 리포터: 최근에는 ‘주류 판매처’로 부상하면서 안주 구색이 늘어났잖아요. 냉동식품이나 캔 가공 제품 중심이던 안주류가 최근에는 신선도가 중요한 회까지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한 편의점은 홈술에 적합한 1인 가구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 숙성회 4종을 출시했습니다. 생선회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술 안주지만, 횟집에서 구입하려면 가격이나 양이 부담스럽고, 배달이 아니고는 접근성 면에서 불편한 경우도 적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출시 된 숙성회 4종은 ‘숙성 연어회’, ‘숙성 광어회’, ‘숙성홍어회’, ‘문어 슬라이스’ 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어종을 선별해 균일한 모양과 크기로 가공해 포장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회의 맛을 더 할 수 있는 소스류를 동봉해서 판매를 하는 거죠.
진행자: 1인이 즐길 수 있는 회는 가격이 얼마 정도 되나요?
전수진 리포터: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회를 즐길 수 있도록 판매 하고 있어요. MZ세대들이 금액에 부담 없이 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선보이기 위해 각 편의점마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하면 소주가 따라 와야죠. 집에서 회와 소주한잔 하는 MZ세대들이 많은가 봅니다.
전수진 리포터: 그런데 요즘 MZ세대는 회와 위스키를 즐겨요. 그래서 회와 위스키의 합성어 ‘회스키’를 즐기는 MZ세대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MZ세대답게 요즘에는 집에서 회스키를 즐기고요. 반대로 소주에는 샐러드를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잠시만요. 소주의 안주가 샐러드라고요? 누가 소주에 샐러드를 먹습니까?
전수진 리포터: 연예계 주당으로 알려진 가수 성시경씨가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디저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소주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샐러드를 만든 참가자에게 한 말인데요. 성시경씨는”45년 인생에 소주와 샐러드를 먹는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라고 말 한 뒤 그 맛을 보고는 “소주를 더 먹고 싶게 하는 안주”라고 인정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저칼로리 열풍 속 샐러드를 안주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난 13일 한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2개월 간 샐러드와 함께 구매된 상품 2위가 소주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상상이 잘 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자기관리,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이기 때문에 샐러드에 소주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신선하고 상큼한 샐러드와 소주의 조합이라… 어떨지 궁금해 지긴 합니다.
전수진: 아무래도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가 무엇이냐에 따라 살이 엄청 찌기도 하잖아요. 술살 절대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술은 즐기고 싶지만 살은 찌고 싶지 않은 MZ세대들의 선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최근 주류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안주를 소비하는 소비 트렌드가 샐러드 수요로 이어져 편의점 샐러드는 판매 1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안주형 샐러드까지 등장해서 닭다리살과 눈꽃 치즈, 채소와 만두피 7장이 든 ‘쌈싸먹는 치킨 샐러드’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MZ세대들이 즐기는 편의점 간편식 안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전수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