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호주 센서스가 8월 11일 실시되는 가운데, 호주 내 모든 거주자는 국적과 비자 상태에 관계없이 참여해야 하며 정확한 인구 통계와 정부 정책 수립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Key Points
- 8월 11일 ‘2026 호주 센서스’ 실시… 호주 내 모든 사람 참여 대상
- 시민권자·영주권자뿐 아니라 유학생·임시비자 소지자·방문객도 포함
- 온라인 작성 가능… 한인사회 규모와 정부 지원 정책에도 영향
박성일 PD: 매주 친절하게 경제 이슈 설명해 드리는 친절한 경제, 오늘도 홍태경 PD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안녕하세요.
박성일 PD: 호주에 살다 보면 5년에 한 번씩 꼭 하게 되는 일이 있죠. 바로 센서스, 즉 인구주택총조사입니다. 다음 달 8월 11일이 센서스 나이트(Census Night)인데요.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도 있고, 매번 헷갈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2026년 센서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태경 PD: 네. 특히 올해는 호주로 이주한 분들도 있으실테고, 유학생이나 임시비자 소지자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꼭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센서스란 무엇인가?
박성일 PD: 우선 센서스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홍태경 PD: 네. 센서스는 호주통계청, ABS가 5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인구주택총조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호주에 지금 누가 살고 있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를 국가가 한 번에 파악하는 조사입니다.
올해 센서스 나이트는 8월 11일 화요일입니다. 중요한 점은 8월 11일 밤을 기준으로 호주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 조사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왜 중요한가?
박성일 PD: 단순히 통계를 내기 위한 조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홍태경 PD: 사실은 우리 생활과 상당히 밀접합니다. 정부는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어디에 학교를 더 지을지, 병원을 얼마나 늘릴지, 대중교통은 어떻게 확충할지 등을 결정합니다. 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 서비스, 보육시설, 이민자 지원 정책까지 다양한 공공서비스 예산을 배분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즉, 내가 응답한 한 표가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지역의 정책과 예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입니다.
어떤 질문을 하나?
박성일 PD: 질문 문항 수도 꽤 많은 편이죠?
홍태경 PD: 네. 최대 66개 정도 질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 나이
- 출생 국가
- 부모의 출생 국가
- 사용하는 언어
- 종교
- 학력
- 직업
- 근무 형태
- 출퇴근 방법
- 집 형태
- 가족 구성
등을 묻습니다. 올해는 성별과 관련된 질문도 일부 변경됐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66개 문항의 질문을 다 받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질문 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가 반드시 해야 하나?
박성일 PD: 가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인구조사에 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죠?
홍태경 PD: 그렇지 않습니다. 센서스는 호주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대상입니다. 비자 상태와는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면
- 영주권자
- 시민권자
- 학생비자
- 워킹홀리데이
- 취업비자
- 관광객
8월 11일 당일 밤 호주 땅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포함됩니다. 반대로 8월 11일 당일에 해외에 있는 호주인은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기도 포함될까?
박성일 PD: 갓 태어난 아기들도 포함됩니까?
홍태경 PD: 네. 갓 태어난 아기들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은 호주통계청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매번 조사 때마다 신생아를 빠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기까지 포함해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을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어떻게 작성하나?
박성일 PD: 그렇다면 센서스를 어떻게 참여해야하는지 작성 방법도 알려주시죠.
홍태경 PD: 7월 말부터 각 가정으로 안내문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우편으로 받은 코드로 온라인에서 작성하게 됩니다. 온라인 작성이 기본이지만, 종이 양식을 원하면 요청해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한 가구에서 대표 한 명이 작성하지만,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개별 양식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어가 어렵다면?
박성일 PD: 그런데 영어 때문에 걱정하는 한인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홍태경 PD: 네. 설문지는 영어지만, ABS는 26개 언어 안내 자료와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어 안내자료도 제공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노숙인이나 외딴 지역 주민은 현장 직원이 직접 찾아가 조사도 도와줍니다. 이번 센서스를 위해 약 3만 명의 현장 직원이 투입됩니다.
여행 중이라면?
박성일 PD: 만약에 8월 11일에 여행 중이라면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홍태경 PD: 호주 안에서 여행 중이라면 역시 센서스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호텔
- 모텔
- 기차
- 장거리 버스
- 비행기
심지어 야간 비행 중이어도 국내에 있다면 그 위치를 기준으로 응답합니다. 호텔에서도 작성할 수 있고 온라인 접속도 가능합니다.
반면 해외에 있다면 작성 대상이 아닙니다. 만약 가족이 집에서 센서스를 작성한다면 해외나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은 '평소 이 집에 살지만 현재는 외출 중(Away)'으로 표시하면 됩니다.

응답하지 않으면?
박성일 PD: 그렇다면 혹시 센서스에 응답하지 안는다면 어떻게 되나요?
홍태경 PD: 센서스는 법적으로 의무입니다. 응답하지 않으면 먼저 공식 안내를 받고, 그래도 거부하면 하루 최대 364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또 고의로 거짓 정보를 입력하면 최대 3,640달러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은 안내를 받은 뒤 응답하지만, 정부는 정확한 통계를 위해 법적 의무를 두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안전한가?
박성일 PD: 하지만 개인정보를 국가에 제공하는 것이 조금 걱정된다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홍태경 PD: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통계청(ABS)은 센서스 정보가 엄격한 법률에 따라 보호된다고 설명합니다. 개인의 응답 내용은 다른 정부기관이나 경찰, 세무서 등에서 사용할 수 없고, 통계 목적으로만 활용됩니다. 발표되는 자료도 개인이 식별되지 않는 형태로만 공개됩니다.
한인 사회에 필요한 이유
박성일 PD: 끝으로 센서스가 한인사회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단순히 인구 숫자를 파악하는 조사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센서스는 호주 사회 안에서 한인사회의 규모와 특성을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자료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센서스를 통해 호주에 한국계 배경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거주하고 있는지, 어느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사용하는지, 연령대와 가족 구성은 어떤지 등이 파악됩니다.
이런 데이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문화 정책을 수립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를 사용하는 고령 인구가 특정 지역에 많이 거주한다는 통계가 확인되면, 해당 지역에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의료 서비스나 노인 복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에 알리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박성일 PD: 한인 커뮤니티 입장에서도 정확한 인구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한인 인구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면, 그만큼 우리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지원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에 정착하는 한국계 이민자뿐 아니라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임시 체류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한국계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가 센서스에 정확히 반영될수록 호주 사회 안에서 한인사회의 모습도 더욱 정확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센서스 참여는 단순히 정부 설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호주 사회 안에서 한인사회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고 앞으로 필요한 지원과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성일 PD: 오늘은 다음 달 8월 11일 실시되는 2026 호주 센서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호주에 계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참여 대상이라는 점, 그리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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