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 한국 대사관과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동일 장소에서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개최된 ‘2019 호주 에너지 저장 컨퍼런스 및 전시회(2019 Australian Energy Storage Conference & Exhibition)’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 및 리더들이 참여해 에너지 부문에서 호주와 한국이 협력해 모색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와 최근 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호주 양국 모두 수소에너지를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은 에너지 분야에서 한호 간 협력 기회를 논의하는 시기 적절한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포럼에서는 이백순 주호주 대사와 매튜 킨 NSW 주정부 에너지 환경 장관이 환영사를 낭독한 데 이어 4명의 연사가 주제별 발표를 한 후 포럼 참석자들과 Q&A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ource: SBS
이백순 주호주 대사는 이번 행사의 개최 배경 및 그 기대 효과에 대해 “호주는 수소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매우 많이 가진 나라이고 한국은 수소 에너지 활용 부분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준비를 해가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과 호주 두 나라가 협업해서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이같은 포럼을 처음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백순 대사는 신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위한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해 수소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또한 수소에너지가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 에너지로서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버트 던롭 맥쿼리 캐피털 그룹 글로벌 천연자원 본부 사장(Senior Managing Director and Chairman of Global Natural Resources, Macquarie Capital)은 현 단계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is Excellency Mr. Baek-Soon Lee, Ambassador of the Republic of Korea to Australia Source: SBS
그는 “현재 주요 이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지난 8년 동안 태양에너지 가격은 기존 가격의 25%로 낮아졌다”면서 “전해장치 시장에서도 이와 같이 가격이 낮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H2Korea’ 수소생산분과 워킹그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남 교수(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는 수소자동차 개발에 있어 한국은 세계 선두적이라고 할만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수소 생산 측면에 아쉬운 점이 있는 반면 호주는 축복받은 자연환경을 이용해 수소 생산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obert Dunlop, Senior Managing Director and Chairman of Global Natural Resources, Macquarie Capital Source: SBS
그는 따라서 한국은 수소자동차를 생산해 호주에 수출하고, 호주는 수소를 한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in-Nam Park, Chair of working group in H2Korea Source: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