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내에서 문재인 대통령 기다린 한인 동포들, “먼발치에서 5초라도…”

Korean-Austrailans are wating for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시드니 한인 동포들 Source: SBS Korean program

캔버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시드니에 온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아침부터 약 100여명의 시드니 한인 동포들이 태극기를 들고 시내의 한 호텔 앞에 모였다.


Highlights
  • 오늘 아침 9시부터 시드니 시내 한 호텔 앞에 모인 한인 동포들
  • 의전 차량 들어오자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
  •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간단히 손 흔들고 인사
나혜인 피디: 문재인 대통령 오늘 캔버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시드니로 이동했습니다.  공군 1호기는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공항에 착륙했는데요. 시드니 시내에서는 아침부터 약 10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태극기를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12년 만에 호주를 찾은 한국 정상의 방문에 호주 한인 동포들도 한껏들 뜬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현장에 다녀온 박성일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나혜인 피디: 안녕하세요?

박성일 피디: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네. 지금 들으시는 소리, 바로 오늘 아침 시드니 시내에서 일어난 일이죠?

박성일 피디: 네. 문재인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이 시드니의 한 호텔로 들어갈 때의 소리인데요. 아침 일찍부터 시드니 시내에 태극기를 든 한인 동포 여러분들이 모여 캔버라에서 시드니로 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사실 많은 동포 여러분께서 문 대통령을 실제로 만나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고 싶어 하셨지만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일정이 없어 제대로 된 만남의 자리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태극기를 들고 시드니 시내 호텔 앞에 나온 동포들은 멀리서나마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President Moon Jae-in and the first lady Kim Jung-sook
시드니 한인 동포들에게 손을 흔드는 문재인 대통령 Source: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오늘 나오신 우리 동포 분들 어떤 심정으로 나오셨는지 궁금한데요.

박성일 피디: 네. 아침 9시경부터 시내에서 자리를 지킨 분들의 소감을 들어 봤습니다.

VOX POP: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기에 마지막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응원차 왔습니다. 너무 직접 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문재인 그분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한국 대통령이 오신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너무나도 오래 기다렸죠. 재임 기간에도 호주를 한번 오실 줄 알았는데 안 오셔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끝내는 오셔서 코로나 때문에 좀 아쉽긴 하지만 너무 격하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오늘 모이신 동포 분들 어떻게 한자리에 같이 할 수 있었는지도 궁금한데요.  

박성일 피디: 네. 오늘 동포 분들이 모일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신 분이 있는데요. 혼스비에 사는 한인 동포 김현정 님입니다.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 소식을 듣고 서둘러 오픈 카톡 방을 개설해 동포 여러분들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한인 동포 김현정 님/혼스비 : 이유는요.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님 오시기 결정이 되는 순간까지 솔직히 방문을 하실지 안 하실지 모르고 시간 상으로 너무 촉박했었어요. 그래도 결정이 되는 순간 뭐라고 해야 되겠다 싶어서… 그래도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수고 많이 하셨고, 그로 인해서 저희가 외국에 나가서 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너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이렇게 모이게 됐고 순식간에 급하게 만들었지만 순식간에 150분이 넘는 분들이 단톡방에 오시게 됐어요. 저도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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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모인 시드니 한인 동포들 Source: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네. 오늘 모인 동포 여러분들 문 대통령께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저희가 방송을 통해 한번 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박성일 피디: 네.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환영하는 호주 한인 동포 여러분들 과연 어떤 말을 문 대통령께 하고 싶은지 한번 들어보시죠.

VOX POP: 종전선언 지지하고 마지막 남은 임기 건강 해치지 마시고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요… 이름만 들어도 너무 가슴이 눈물이 울컥하고 너무 감사드리고 5년 동안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저희 집이, 이북이 원래 고향이세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결국 통일이 돼서 이렇게 나라가 잘 돼서 하는 걸 못 보고 돌아가셨거든요. 이번에 종전이 빨리 돼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우선은 여기 오시는 것을 환영하고, 또 지지하고, 사랑하고, 끝으로는 건강하시라고. 여사님도 함께. 임기 끝나시는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 주시면…아니, 너무 여지껏 잘 해 주셨으니까 임기 끝나시면 편안하게 쉬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나혜인 피디: 사실 한인 동포들은 고국이 잘 돼야 같이 힘이 나죠? 한국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우리 한인 동포들의 어깨도 덩달아 힘이 들어가는데요. 호주에 한국 정상이 12년 만에 방문했기 때문에 많은 한인 동포 여러분께서 관심 있게 보셨을 겁니다.

박성일 피디: 네. 문 대통령 방문과 관련 우리 동포들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도 있었는데요.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VOX POP: 일단은 총리 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결정을 해 주시고 어려운 결정해 주시니 스콧 모리슨 총리께 감사드리고… 요번에 문 대통령 오시자마자 무 비자해 주신게 많이들 얘기하더라고요. 관계가 훨씬 더 발전돼서 한국 사람이 여기서 살기도 편하고 한국에 가는 것도 편하고 한국 사람이 여기에 있는 것도 많이 편해지게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요소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저희가 필요로 할 때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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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시드니 한인 동포들 Source: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네. 모리슨 연방 총리 문 대통령과 이미 여러 차례 만났고 특히 이번 방문도 모리슨 연방 총리의 초청으로 성사가 됐는데요. 이런 정상들의 만남이 더 많은 협력을 이끌어 내고 국가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 같습니다.

박성일 피디: 네. 그렇습니다. 특히나 한국과 호주 여러모로 같이 공조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것 특히 이번 문 대통령 호주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는데요. 과연 우리 한인 동포들은 앞으로 한호 관계 어떻게 발전되길 기대할까요?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VOX POP: 저희도 한국도 호주의 원자재나 이런게 필요하듯이 호주도 한국의 기술이 많이 필요하고 저희가 서로서로 도울 수 있는 이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국제 관계는 경제적 교류를 가장 많이 하면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경제적 교류가 좀 더 활성화되고 무역이 좀 더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와 호주 관계가 더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물론 많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의 좋은 기술과 좋은 문화들 그런 것들을 호주와 합작을 해서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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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의전 차량에 대해 태극기를 흔드는 시드니 한인 동포들 Source: SBS Korean program
나혜인 피디: 네. 한국과 호주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경제적, 문화적, 인적 교류가 더욱더 확대되길 저희 한인 동포들도 응원해 보겠습니다. 박성일 피디, 오늘 직접 현장에서 취재를 하셨는데요. 비록 문 대통령은 제대로 보시지는 못하셨지만 어떠셨나요?

박성일 피디: 옆에 서 있는 한인 동포들의 숨소리가 그대로 귓가에 전달됐고요. 이분들의 설렘도 옆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현장에 나온 한인 동포들은 “코로나19로 인해서 강제 해산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호텔 앞에 서 있었다면서 먼발치에서 5초라도 대통령을 바라보겠다는 마음으로 자리를 지켰다”라고 했습니다. 아마 고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고국에서 온 대통령을 향한 순수한 마음들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됐는데요. 한인 동포들의 바람처럼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다시금 갖게 됐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박성일 피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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