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한인 동포 1.5세 이슬기(엘리자베스 이) 씨가 자유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1986년 7살 때 가족들과 함께 웨스턴 시드니로 이민을 온 이슬기 씨는 1998년 캔버라에 소재한 호주국립대(ANU)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했다.
이슬기 의원은 지난 2012년 ACT 선거에 처음 나섰으나 낙선했고, 2013년 연방 총선에서는 역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노동당 거물 정치인 앤드류 리 의원과 맞붙어 패한바 있으나, 이번에 2전 3기의 투혼 끝에 ACT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ANU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ACT 법률 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해 온 이슬기 씨는 ABC 방송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ACT 총선은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자유당이 1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도 했지만 결국 캔버라 자유당은 정권교체를 할 만큼 유권자들을 설득하지는 못 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의원의 과반수를 여성이 차지한 점이다. 총 25석의 의원 중 13석, 비율로는 52%가 여성 정치인이 당선됐다. 25명의 주의원 중에 새롭게 의원에 뽑힌 신인은 1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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